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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ian의 유학 얘기] 독일에서 집 구하는 거 어렵게 생각말고 막살자

작성자
독독독 독일어
작성일
2016-05-02 19:18
조회
2539
독일 유학의 걸림돌 중...
의외의 복병이 있으니, 바로 집 구하기 입니다.

젠장... 정말 이거 쉽지 않아요.
일단 말이 잘 통해야 집주인이랑 쇼부(?)라도 칠 거 아닙니까?
따져볼 조건도 너무 많습니다.
뭔가 잘못 이해했다가는
원치않는 집에서 살게될지도 모를 일이니
타향에서, 집조차 편안치 않다면... 이건 정말 망하는 겁니다.

대개...
정말 이건 대개 그런 겁니다만,
대체로 처음 구하는 집은 남에게 의존하게 마련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뭘... 어찌할 도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선택의 폭도 그다지 넓지 않습니다.
아는 사람, 아는 사람이 아는 만큼만 아는 것이죠.

여러분,
집 구하는 거 쉽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집을 구하지 못해 밖에서 자게될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습니다.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우리를 도울 준비가 된 천사들이
독일에도 살고 있습니다.
그런 도움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어렵지 않게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이런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냥 가면 다 된다, 이런 마음 말입니다.
유럽여행하다가 필 와서 그냥 눌러앉아 공부한 케이스도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독일 유학을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
너무 과할 때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냥, 무턱대고 가보는 것도
그렇게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덜 고생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과연 집을 미리미리 잘 좋은 집 구하는 게 덜 고생하게 되는 것일지는
두고보세요.
오히려 유학생활의 복병은 다른 데 있을 겁니다.


독일 유학에서 집을 구하는 것보다
집을 나오는 게 훨씬 더 힘들다는 거,
아마 살아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마치 계약된 핸드폰을 해지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에선 대강대강 마무리하고 나오면
보증금이 몇 억이든 다 돌려받지만
독일은 원상복구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가는
보증금을 다소 떼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증금은 한국처럼 바로 돌려주지도 않아요.
4-8주는 잡아야 합니다.
욕나오는 시스템이죠.
좋게 말하면 매우~~ 안정적인 시스템이랄까.


보통 집을 구하는 비용으로
보증금 1천유로, 월세 3-400유로 잡으시면 되요.
1인 기준.
그 위로 왔다갔다 할 수는 있어요.
150유로짜리 허물어져가는 집에서 사시는 분도 봤고
1천유로짜리 호화로운 저택분위기 집에서 사시는 분도 봤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글을 보실 분들은
대부분 독일에서 집을 구해보지 않으신 분들일 거 같습니다.
막연하시죠.
네.
그래서 일단 막살아봐야 압니다.
어딜 구하시든 마음에 드시지 않을 거에요.
독일에선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첫 집에선 만족할 수 없다고. 꼭 한번 더 이사하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까 일단 대충 하나 구하라고.

독일의 멋진 월세시스템 중의 하나가
집 나가기 3개월 전에만
"집주인양반, 나 나갈꺼야"
라고 편지 쓰면 편하게 휘리릭 나갈 수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맘에 안들면
바로 편지쓰고 3개월 버티고 나가면 땡입니다.
우리나라에, "단기" 임대 아니고선 이럴 수 있습니까?
무슨 월세를 1년 2년씩이나 계약하는지.
넘 집주인 편의가 아닌가 싶네요.
아무튼, 이렇게 이사 결정이 어렵지 않은 만큼
조금은 쉽게 집 결정을 하셔도 된다고 생각해요.

1년에 한번씩 집을 바꿔가며 살아보시는 것도
독일 유학의 좋은 경험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눌러 앉을 거 아닌 이상에야
일단을, 그냥 막 살아보는 겁니다.

결국 오늘 결론도 이렇게 끝나는군요.

막살자. 그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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