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용감한 도전자 B1] 독학 A2 후기

2022. 07. 14.

이름
김*정
수강
[용감한 도전자 B1] 독학 A2

독일에서 괴테 A1 시험을 보고 듣기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A2 강의부터는 강의를 듣기 전에 먼저 네이버 오디오 파일을 들으면서 받아쓰기를 해보면 최대한 혼자서 먼저 들어보려고 노력하고 그 이후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 2주동안은 듣기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고, 잘 들리지도 않아서 너무 진이 빠졌는데, 2주가 지나니까 조금 적응이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2주가 지나면서 느낀 것이, 듣기를 할 때 정말 '순전히 소리의 듣기'만으로 내용을 다 이해해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어요.

A2 단계에서 배우게 되는 독일어의 중요한 문법 사항 중 하나가 '형용사 어미변화'인데, 아직 초보단계인 A2에서는 그 어미변화를 순전히 소리만으로 캐치해 내기는 너무 어려운 과제인거 같아요.

왜냐하면 어떠한 어미변화가 되었는지를 알고 들어도, 아직 속도라든가 원어민들의 발음에 익숙하지 않아서, 안들리는 경우도 많은거 같아요.

그런데 받아쓰기를 할 때, 순전히 그 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빠짐없이', '틀림없이' 들으려고 하다보면 그게 잘 안돼서 너무 진이 빠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공부하다보니 깨달은 바는,

1.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에 형용사의 어미변화는 들리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듣기에서 중요한건 그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지, 그 문장에서 어떤 형용사 어미변화가 이루어졌는지를 파악하는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2주 후부터는 '내가 듣기를 통해서 문장의 모든 부분을 샅샅이 다 틀림없이 받아쓰기 하겠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에 집중하여, 잘 안들리는 것들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고, 지금 이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떠한 내용인건지 텍스트를 보기 전에 스스로 한번 파악해보는 시도를 해보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2. 그리고 '문법적 지식'이  듣기에도 매우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순전히 소리만으로는 형용사 어미변화가 어떻게 된건지 못들었더라도 받아쓰기를 하면서 그 형용사가 수식하는 명사가 지금 이 문장에서 어떤 격으로 쓰였고, 어떤 성을 갖는지 알고 있다면 그 지식을 통해 빈칸을 채워넣을 수 있어요. 

그리고 예를 들어, erinnernr과 같은 동사는 sich와 같이 쓰여야한다든가, 전치사 an과 함께 쓰여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그런 문법적 지식들을 통해서 듣기를 하는 동시에 유추를 통해서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외국인인 저희가 외국어 듣기를 연습한다는건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만이 아니라,  듣기를 할 때에도 그렇게 온갖 재료를 통해 유추를 해가며 어떻게든 내용을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읽기든 듣기든 모르는 단어와 잘 안들리는 단어가 나왔을 때에도 그렇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문법적 지식이든, 문맥이든, 성우들의 늬앙스든 아무튼 뭐라도 가지고 일단 스스로 유추해가며 읽고, 듣는 연습이 시험을 볼 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연습하면서 교재의 문제들을 더 많이 맞출 수 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