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용감한 도전자] goethe b1 합격 후기
2024. 08. 13.
- 이름
- 김*민
- 수강
- 용감한 B1 도전자

1) 용감한 도전 시간 전의 레벨과 도전하게 된 계기
처음 독일어를 시작한 계기는 독일 대학으로 유학을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표는 해외 취업으로 바뀌었고, 현재는 몇 년 후에 독일에 취업하는 걸 목표로 한국에서 커리어와 독일어 능력을 쌓고 있습니다.
작년 5월쯤에 처음 괴테 문화원을 다니면서 a1.1을 시작했고, 4개월간 매달 초집중반 수업을 들어 a2.2까지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9월부터 바빠지면서 하루에 3~4시간씩 수업하는 초집중 반을 참가하기가 어려웠고 온라인 강의를 찾던 중 독독독을 발견했습니다. 그전에도 독독독에서 진행하는 오프라인 밋업을 참여하며 강사진이 일반적인 인강보다 훨씬 수강생들을 신경 쓰고 독일 관련 커뮤니티에 진심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여러 수업 방식 중에서 용감한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환급 시스템이 큰 동기부여이자 시간제한이 되어줄 것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인강의 흔한 단점 중 하나는 개인의 의지로 수업을 계속 듣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인데, 9개월이라는 시간 제한과 환급이라는 보상이 있으니, 제가 적어도 9개월 내에는 B1를 하겠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A2가지 공부했었으니까 a 레벨을 빨리 다지고 넘어가면 금방 B1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를 얘기하자면 9개월 꽉 채워서 아슬아슬하게 겨우 시험 치고 합격했습니다ㅎㅎ)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 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A1, A2, B1의 레벨에서 각각 독학과 문법 강의가 제공되며, 추가로 문법 총정리, 초급 독해, 독일어 원어민 학습지, 독어<=> 한국어 매칭 학습지가 제공됩니다. 저는 이 중에서 독학과 문법 강의를 위주로 공부할 계획을 짰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 후회한 건 제가 독학 강의를 먼저 B1까지 다 듣고 그 후에 A1으로 돌아가 문법을 듣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빨리 전반적인 지식을 얻고 탄탄하게 문법으로 다지자는 생각으로 독학 강의를 다 듣고 문법 강의를 들을 생각이었으나 공부하다 보니 여러 외부적인 요인으로 진도는 계속 느려졌고, 결국 마지막 석 달간 A2와 B1의 모든 강의를 몰아 듣다시피 하며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여유가 없어지다 보니 닥치는 대로 공부하는 경향이 컸습니다. 다 끝난 지금 되돌아보면 빡세게 매일 몇 시간씩 독일어를 지속적으로 한 게 단기간이라도 독일어 능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게 단지 의지 만으론 이루기 쉽지 않다는 걸 확실히 깨닫고 독독독에서 제공하는 스터디도 여러 차례 참가했습니다. 참가 초반에는 여유가 있는 만큼 단어 스터디를 듣다가, 나중 가선 강의 진도를 스스로 너무 게으름 피우며 나가고 있어서 독학 스터디도 참가했습니다. 어차피 한 번 스터디를 참가하기 시작하면 완주 쿠폰을 통해 다음 회도 거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보니 리스크는 적으면서 리턴은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저에겐 이런 강제성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강 들으면서 선생님이 하라는 건 다 하면서 공부했는데, 일단 각 단원마다 있는 핵심 문장은 강의 전후로 받아쓰기를 하고, 외우고, 또 적었습니다. 연습 문제도 당연히 다 풀고 시간이 되면 외웠습니다. 특히 B1가 되면 각 장마다 독해 지문이 있는데, 강의를 듣기 앞서 이걸 분석하고, 그 후 선생님이 표시해 주시는 핵심 표현과 용어들을 체크하고, 강의 후엔 그 표현과 지문, 내가 따로 써보는 예문을 노트에 정리하며 공부했습니다.
사실 저는 외우는 거에 무적 취약한 편이라 무조건 손으로 많이 적으려고 했습니다. 어쨌든 지문을 많이 쓰다 보면 그 안에 핵심 표현과 핵심 용어들이 자주 포함되고, 그러면서 뜻과 활용을 전부 익힐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습관과 풍부한 자료가 맞물려 문장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때도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는 게 힘들었지,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마지막 한 달간은 본격적으로 회화와 작문 연습을 위해 반복적으로 기출 연습을 했습니다. 반복되는 주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방향을 잡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주변 지인들과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꾸려 일주일에 3번 정도 회화 연습을 했습니다. 그때마다 각 질문에 대해 내가 할 수 있을 법한 장단점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서 15분간 (시험과 마찬가지로) 준비해서 말하고, 다음 시간까지 다시 한번 지문을 정리해 와서 한 번 더 발표를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 번 해본 주제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생겼고, 후에 시험에서도 비슷한 주제가 나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작문의 경우 chat gpt를 통해 첨삭습니다. 시험장에서도 수기로 쓰고 수정이 어렵다고 들었기 때문에, 손으로 고치지 않고 한 번에 써내려 가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독해와 청해 같은 건 사실 따로 준비하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 문제를 푼다고 실전에 비슷한 주제가 나오진 않으니까요. 다만 어떤 식으로 출제하는지를 알면 어떤 식으로 답을 숨겨두는지도 파악이 되기 때문에 문제 유형을 확실히 익혀두어서 답을 찾는데 헤매지 않도록 했습니다. 청해는 자신에게 들리지 않는 단어들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받아쓰기를 하면서 연습을 많이 하긴 했는데, 결국 시험장에서까지도 가장 많이 헤맨 과목이었습니다.
시험 당일엔 간단한 간식거리와 물, 필통, 신분증, 필기 노트를 챙겨갔습니다. 어차피 시험 도중에 가져온 자료를 못 보게 하므로 가볍게 마음먹었고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해 정리 노트를 펄럭이며 심신의 안정을 찾았습니다. 30분쯤 전부터 가방을 접수할 수 있었고, 이때 챙겨온 펜으로만 시험을 치도록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이 연필을 챙겨 들어가시길래 주최 측에 여쭈어보니 답지 말고 시험지에는 연필로 체크해도 된다길래 저도 연필을 챙겼습니다. 지문에 표시하면서 독해하는 편인데 펜으로 하면 시험지가 너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챙겨온 초콜릿과 과자를 먹으면서 지인과 간단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지난 시험에는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서로 답을 맞추는 데에는 큰 열의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청해에서 연설 컨셉인 문제가 있었는데 유독 소리가 많이 울려서 문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이게 특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시험은 회화가 이틀째에 치러졌기 때문에 작문까지 끝내고 나와서 기존에 같이 회화 스터디하던 사람들과 밥을 먹고 마지막으로 모여 스터디를 했습니다. 직전이다 보니 다들 긴장해서 거의 2~3시간 정도 했는데, 지치긴 했지만 \"우리 이거 다 준비했던 거잖아?\" 내일 뭐가 나와도 대답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내 문제도 상대의 문제도 다 해본 적 있는 주제여서 오히려 15분간 준비하고 시험 치는 게 즐거울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시험을 치르고 나오니 시원섭섭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력을 다해 준비한 만큼 후회도 없었고, 앞으로도 독일어를 계속 공부하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 비슷한 시기에 본 telc b1도 합격했습니다! 괴테에 비해 회화와 작문이 좀 더 일상적인 주제로 나오고, 그 면에서 응시자들이 좀 더 수월하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4) 독독독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독독독은 인강이지만 인강이 가진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강의 장점인 자유도와, 독독독이 만들어낸 성실성과 지속성이 공존할 수 있는 강의입니다. 꾸준히 새로운 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하시던데 다양한 니즈가 있는 수강생들에게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한테도 그랬고요. 최근에 telc 대비반이 생기는 것 같던데 만약 조금 일찍 나왔다면 저도 참가했을 것 같습니다.
독독독 입장에선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이 수강생들에게 무척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돈 백만 원만큼 확실한 동기부여는 없으니까요. 이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9개월이라는 시간을 최대로 잡고 달려올 수 있었고, 막바지에라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독독독에 감사드립니다.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
당분간은 또 다른 일들이 바빠져서 독일어를 내려놓고 내년에 다시 B2를 공부할 생각입니다. 이번 기회에 독일어에 대한 매력과 즐거움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돌아올 땐 독독독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하고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독일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스스로 하는 만큼 실력이 늡니다. 얼마나 좋은 수업을 듣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돈 낭비일 뿐인 것 같습니다. 나서서 말해보려 하고, 알게 된 지식은 정리하고, 주변에 비슷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두고 함께 공부한다면 후회 없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