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베스트 후기] [용감한 도전자] 괴테 B1 합격 후기

2024. 11. 21.

이름
김*원
수강
용감한 B1 도전자

 

        1) 용감한 도전 시간전의 레벨과 도전하게된 계기

 작년 11월쯤 갑작스럽게 독일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고, B1 합격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학교에 지원 가능하다고 들어서 B1를 목표로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독일 유학을 완전히 확정한 상태도 아니었고, 독일어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원이나 과외보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해서 영어 공부를 해야했다면 학생때부터 학교에서 꾸준히 배워왔으니 자신있게 공부를 시작했겠지만, 독일어는 아베체데부터 시작해야했기 때문에 뭘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학원을 선호하지 않기도 하지만, 기초부터 학원을 가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컸습니다. '뭐라도 시작해보자'하고 "듀오링고"를 통해 독일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듀오링고는 틀리면서 배우는 느낌이었습니다. 돌아보면 듀오링고가 엄청 도움이 된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답답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그래서 이게 왜 이렇게 되는건데?'라는 의문이 계속 생겼고, 답답한 마음에 독일어 교재를 사보자하고 서점을 갔었습니다. 교재를 구매하면 강의가 무료로 제공되는 왕초보 교재가 있길래 그 교재를 사고 관련 강의를 모두 들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강의를 들어본다'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이해를 못하더라도 일단 듣고 넘겼었거든요.  문법 교재도 하나 보면 좋겠다 생각해서 찾아보니 용감한 도전 교재 중 하나인 <한번에 끝내는 독일어 문법 초중급편>이 좋다는 글을 보게되었고, A1 레벨을 강의 없이 혼자 공부했었습니다. 문법 A1 부분을 끝내고, <일단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A1> 책도 혼자 다 풀었습니다. 문제 푸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혼자 공부하다보니 이대로 A2로 넘어가도 되는건지, A2는 또 어떻게 시작해서 공부해야할지 막막했고, 이러다가 독일어 공부 자체가 흐지부지될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 독독독에서 제공하는 환급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목표레벨인 B1까지의 프로그램인데다가 합격하면 환급까지 해주니 시작하면 열심히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내가 기간 내에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1~2개월정도 고민하다가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용감한 도전을 시작하기 전 이런 저런것들을 통해 A1 레벨을 공부하긴 했지만, 완벽하게 하진 않았으니 도전 시작 전 레벨은 A0.5정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ㅎㅎ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 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A1 레벨의 강의는 도전을 시작하기 전에 혼자 공부한 것들이 있어서 복습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듣고 넘어갔습니다. 강의도 짧고, 내용도 어렵지 않게 느껴져서 최대한 빨리 A1를 끝내고 다음 레벨로 넘어가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강의 아래 있던 영상을 재밌게 보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들리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A2는 핵심문장을 원어민 선생님들의 발음으로 듣고 시작하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그걸 먼저 들으면서 내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엘레나 선생님의 독일어 강의는 자막 없이 한번, 독일어 자막으로 한번, 한국어 자막으로 한번 총 세번을 돌려 들었습니다. 내가 어느정도 듣고 이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면서 듣기 연습이 됐던 것 같습니다. A2까지는 강의가 길지 않기도 했고, 듀오링고를 계속 하면서 배운 것들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큰 어려움이나 부담 없이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다만, A2까지 들었을 때는 역시 인강만으로 말하기, 쓰기까지 혼자 공부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고, 용감한 도전에 제공되는 모든 강의를 수강한 후 시험 전에 2개월정도 학원을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B1 레벨 강의는 강의 시간도 비교적 길어졌고, 내용도 많이 어려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강당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졌고, 시험에 대한 부담도 생겼습니다. 이전까진 재미있게 강의를 들어왔는데, B1는 시험을 봐야하는 레벨이라 그런건지, 난이도가 갑작스럽게 엄청 올라간 느낌이라 그런건지 강의 수강하는 것조차 스트레스였던 것 같습니다. 빨리 듣고 학원 등록할 생각에 어렵고 힘들었지만 꾸준히 들었습니다.초반에는 스트레스였지만 나중에는 그래도 열심히 듣게 되더라구요. 사실  강의를 짧은 기간 안에 다 들을 욕심에 B1 강의에서는 참고자료는 거의 보지 못했고, 처음에는 다미안 선생님께서 하라고 하신대로, 핵심표현을 다 외우려고 노력하다가 너무 스트레스가 되길래 결국 이건 그냥 포기했습니다..ㅎ.. 학원다닐 생각에 그냥 강의만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학원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학원만 믿고 제가 해야하는 것도 놓아버리게 되는 부분이요. 하지만 학원 개강 하루 전에 등록자가 저밖에 없어서 폐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결론적으로 마지막까지 혼자 공부해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다른 학원으로 가자니 시간이 안 맞기도 했고, 상담하면서 '인강만으로는 부족해요. 독문과도 아닌데 혼자서는 안돼요'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오기가 생겨버렸거든요ㅎㅎ 아무튼 학원을 가지 않기로 결정한 후에는 B1 독학 교재의 핵심문장들을 다시 훑어보면서 말하기 시험에서 쓸 수 있을것같은 문장들을 골라 외웠습니다.

 학원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는 B1 강의를 듣다보니 쓰기, 말하기도 혼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교재가 혼자서도 모든 모듈을 준비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으로써, 혼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독학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B1 강의를 마친 후에도 말하기, 쓰기는 혼자서 어렵겠다 생각했다면 완전히 멘붕이었을 거예요.

    문법 초중급편 강의는 독학 강의가 어려워서 스트레스 받는 중에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배우는 재미가 컸습니다. 특별히 독학 강의에서 한번, 문법 강의에서 한번 설명을 들으면서 한번 더 정리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문법 초중급편은 모든 강의를 수강한 후 2배속으로 한번씩 더 들었습니다. 처음 들을 때 그냥 지나쳤던 부분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법 총정리, 읽기, 패턴 강의는 솔직히 열심히 안 들었습니다.ㅎ.. 그냥 한번씩 훑고 넘어가는 기분으로 들었는데요. 문법 총정리는 꼭 필요한 문법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읽기 강의는 지문을 한번 듣고, 혼자서 풀어보고, 강의를 듣는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패턴 강의는 하루에 1개에서 많게는 3개씩 듣기도 했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강의 듣고, 예문을 읽어보고 지나갔다가 시험을 준비하면서 다시 처음부터 쭉 훑어보며 시험에서 쓸 수 있을만한 패턴이나 예문을 다시 정리해서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독학 프로젝트답게 열심히 공부할 의지만 있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같습니다. 다들 인강으로 혼자하기는 어렵다고 이야기할 때 독독독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용기를 줬던 것 같습니다.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B1 강의 후기에도 학원을 갈거라고 썼지만..위에 썼듯이 학원을 포기하고 결국 혼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혼자서는 어려워요'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악으로 깡으로 견뎠습니다.ㅎㅎ

 독독독 강의를 모두 수강한 후 두 달정도는 모의고사를 계속 풀었습니다. <독독독 모의고사집>과 <goethe zertifikat b1 neu 15 übungsprüfungen>, 괴테 인스티튜트에 올라와있는 2개의 모의고사를 모두 풀었고, 인터넷에서 <So Gehts Noch Besser b1>를 pdf로 다운받아 3회차정도 골라서 풀어보았습니다. 사실 모의고사를 그렇게 많이 풀어보았으니, 시험에서 시간관리나 체력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ㅎ..

    읽기

 위에 언급한 모의고사를 계속 돌렸습니다. 부끄럽지만 단어는 열심히 안 외웠고, 단어의 뉘양스나 느낌을 기억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단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이렇게 했고, 결국 좋은 성적은 받지 못했습니다..ㅎ.. 5분은 답안지 체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60분을 맞춰놓고 풀었습니다. 집에서는 시간이 크게 부족한 적은 없었던 것 같고, 점수는 계속 들쭉날쭉했습니다. 23번의 모의고사 점수가 꾸준히 상승한 것도 아니고, 80점 이상이 나왔다가 다음날 갑자기 60점대가 나오기도하는 식이었습니다. 57점이 나온적도 있고, 점수의 편차가 너무 커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부담감 때문인지 집에서 문제를 풀 때보다 더 오래 고민하게 되면서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겼습니다. Teil 1은 생각보다 쉽게 풀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어렵게 느껴졌고,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풀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읽기 시험 하나 끝나고도 많이 지쳤습니다..

    듣기

 듣기 영역도 읽기와 마찬가지고 모의고사를 계속 풀었고, 점수는 읽기처럼 대중없었습니다.ㅎ 혼자 공부할 때부터 개인적으로 Teil 3, 4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음원 시간대로 맞춰서 문제를 풀고 채점한 후, 스크립트를 보며 다시 들어볼 때는 1.25배속으로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후기에서 강당이 많이 울린다는 내용이랑 생각보다 빠르다는 내용을 많이 봤어서 걱정을 하며 시험을 들어갔었습니다. 딱 영화관에서 음원 틀어놓은 기분이었어요. 저음 남성 목소리는 정말 잘 안 들리더라구요. 최대한 빨리 그 음질에 귀를 적응시키고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넋놓고 있다간 금방 지나가버리니 최대한 뇌에 힘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빠르기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빠르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쓰기

 처음 독독독 모의고사집을 풀 때는 손도 못댔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웠지만, 내용을 만들어내는 게 저에게는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다보니 어떻게 되더라구요.ㅎㅎ 나중에는 큰 고민 없이 모든 문제를 쭉 써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다만, 단어를 몰라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는데요.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글 자체를 쓰지 못할테니 이럴때마다 시험때 모르는 단어로 문제가 나오면 어떡하나 한 걱정을 했습니다. 모의고사집에 있는 문제들을 시간을 맞춰놓고 연습장에 한번 써보고, 답안을 옮겨적는 것까지 시간안에 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항상 30~40분 정도 걸렸고, 시험때 나머지 시간은 검토하는데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쓴 글은 챗GPT에게 괴테 B1 쓰기 시험 채점 기준으로 평가해서 점수 내달라고 했고, 잘못된 부분도 수정해서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냥 써보고 넘어가면 내가 뭘 틀리는지, 특별히 주의해야하는 문법이 있는지 모른채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시험을 보게될 수도 있으니 꼭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자주 틀리는 문법이 정해져 있더라구요. 혼자 공부하면 이런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데, 챗GPT를 정말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GPT가 80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는데, 너무 후하게 준 것 같다고, 다시 채점해달라고 하면 5점, 10점씩 계속 깎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이 점수가 정말 믿을만한지는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꾸준히 GPT에게 채점을 요청했습니다.

 시험 문제를 보기 직전까지도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문제 이해는 다 했고, 모의고사 풀어볼 때처럼 연습종이에 한번 쭉 써보고, 답안지에 옮겨적었습니다. 1번 문제에서 모의고사때보다 길게 고민했습니다. 결국 다른 문제를 먼저 풀고 1번으로 다시 돌아가 적었습니다. 2번 문제는 말하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번 다뤘던 주제여서 큰 어려움 없이 적었고, 3번 문제는 드물게 나온다는 문제가 나와서 외운거 그대로 쓰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저처럼 GPT에게 채점을 요청하고 점수를 믿어도 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실까해서 적어보자면..생각보다 쓰기 점수가 너무 잘 나왔습니다. GPT가 점수를 후하게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말하기

혼자 공부하다보니 다른 사람과 독일어로 대화할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독학의 가장 큰 단점이었죠. Teil 1은 처음에는 혼자 1인2역으로 대본을 써보다가 나중에는 사용할만한 표현 몇가지만 정리해두고, 문제만 읽어보고 넘어갔습니다. 주로 Teil 2를 중점으로 공부했는데요. 처음에는 시간을 재지 않고, 무슨 내용을 말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이것 역시 GPT에게 자연스럽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문장인지 물어보면서 정리했습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을 때는 GPT에게 물어보기도 했구요. 나중에는 시간을 재면서 시간 안에 준비해서 2-3분정도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다시 글로 정리하면서 GPT에게 확인 받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총 30개가 넘는 주제를 다뤄보았고, 서론과 마무리 부분은 정말 달달달달 외울 정도로 벽을 보고 연습했습니다.

 시험은 뒤에 조에 배정이 되어서 쓰기 시험 후 2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근데 너무 지쳐서 어디 나갈 기운도, 그렇다고 자료를 보면서 공부할 기운도 없더라구요. 많이 긴장한 탓인지 배도 고프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챙겨간 빵이랑 음료를 간단하게 먹고, 두시간 가까이 시험장 앞 소파에 말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습니다..ㅎ.. 저의 말하기 시험 도착 시간은 3시50분이었는데, 3시 30분쯤 감독관 한분이 혹시 15분정도 먼저 시험 볼 사람 없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혹시 그렇게 물어보면 일찍 보고 일찍 끝내고 집 와야지 생각했었는데, 선뜻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사람과 독일어로 대화해본 적이 없는지라 말하기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어요.ㅎ 그러다가 다른 감독관분이 나오셔서 한명한명에게 다시 물어보시더라구요. 그제서야 다시 짐을 맡기고 시험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시험을 보러 들어갔는데 심박수가 체감상 120은 됐던 것 같아요. 쓰기 시험과 마찬가지로 주제를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말하기 시험 주제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저는 2명씩 이동할줄 알았는데, 단체로 이동하더라구요. 아마 채점자분들이 다 다른 것 같았습니다. 파트너와 계획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 문제가 나왔고, 프레젠테이션 주제는 두개 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한번씩 준비해본 주제였습니다. 준비시간동안 1번은 그냥 문제를 읽으면서 대충 어떤 표현을 쓸 수 있겠다 하면서 넘어갔고, 2번 주제는 두가지 중 비교적 쉽게 느껴지는 거로 선택했습니다. B1 레벨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질 못했으니, 보통 어느정도 말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제가 너무 못해서 파트너에게 피해가 될까봐 걱정이 됐었습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으면 대단히 잘할 거라는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막상 시험보러 들어가서 파트너와 대화해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렇지도 않더라구요.ㅎㅎ 다행히 비슷한 정도의 실력이었던 것 같고, 듣는 거에는 큰 어려움 없이 시험을 봤습니다. 

 1번 문제 파트너와 대화하면서는 독독독 B1 독학 교재에 있던 핵심문장이나 패턴 강의에 나왔던 표현들 중 몇가지를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2번은 제가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요. 도입부와 마무리 감사 인사는 만들어둔 틀 그대로 외워서 했고, 중간 부분은 연습 종이를 좀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너무 보고 읽지 말라고 채점자분도 말씀하셨고, 후기글에서도 많이 봤지만, 채점자분들이 채점지에 뭔가를 계속 쓰시면서 고개를 숙이고 계시길래 저도 눈을 깔고 안 보는척(?) 연습종이를 많이 봤습니다.ㅎㅎ 발표를 마치고 받은 질문들도 모두 이해는 했습니다. 이해는... 그런데 대답을 준비시간 없이 해야하다보니 거의 문장을 해체하고, 문법이고 뭐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말했습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단어도 잘 생각 안났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와서 파트너분이 잘한다고, 점수 잘 받으실 것 같다고 칭찬해줬습니다.ㅎㅎ 물론 인사치레였겠지만 기분은 좋더라구요! 시험이었지만 다른 사람과 처음으로 독일어로 대화해봤는데 나름 다 이해하고 의사소통을 했다는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ㅎㅎ

 시험이라고 긴장은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즐기고 오려고 생각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시험중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다 끝나니 후련하기도 했고, 혹시 모르니 다음달 시험도 준비해야할텐데 싶었습니다. 환급을 위한 기한은 얼마 남지 않았고,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이번달 시험도 등록했었거든요.ㅎㅎ 저번달 시험 끝나고 공부를 하나도 안 하긴 했지만요,,,ㅎ 시험 결과는 읽기, 듣기가 점수가 비교적 잘나오고 쓰기, 말하기 점수가 비교적 낮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예상과 정반대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보통 학원다니면 읽기, 듣기보다 쓰기, 말하기가 훨씬 높다고하던데, 저는 혼자 공부했는데도 그런 점수를 받았습니다.ㅋㅋㅋ 어디 자랑할 점수는 못되지만, 어쨌든 합격이니까 기분은 좋습니다!ㅎㅎ 


       4) 저희 인강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독독독 인강만으로 충분히 독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시험을 위한 공부는 인강 외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겠지만요. 다들 인강으로 혼자는 안된다, 부족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저는 그게 그들의 돈벌이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신 분들은 다 학원이거나 과외를 하시는 분들이었거든요. '독하게 독일어 공부해서 독일가자'는 독독독 의미(?)처럼, 독하게 마음먹고 한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왕초보에서 B1까지 9개월만에 가능할까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9개월은 충분했습니다! 물론 도전을 시작하기까지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요. 그래서 저는 도전의 이름도 잘 지으신 것 같아요. '용감한 도전'ㅎㅎ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합니다ㅎㅎ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등 부탁드립니다.

 어학을 따 놓았으니 이제는 전공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합니다. 독일어를 핑계로 꽤 오랜 기간 놓고 있었거든요..ㅎ.. B1를 합격하긴 했지만, 막상 독일에 가면 다시 A1 레벨이 된 기분일 것 같아요. 일부 영역은 턱걸이이기도 하고, 시험용 언어와 일상 언어는 다르다고들 하잖아요.ㅎㅎ 그래도 지금까지 공부했던게 많은 도움이 되겠죠?? 독일 가는 날이 기대가 됩니다.ㅎㅎ

 용감한 도전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 저는 완전 추천합니다!! 특히 이제 독일어를 시작하는데 B1가 목표이신 분들은 강의도 다 제공되고, 기간 내에 합격한다면 환급도 해주는데,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시험 직전에 한두달 학원을 다닌다하더라도 환급받는 돈으로 학원비 낸다고 생각할수도 있구요. 주변에서 독일어는 제일 어려운 언어다, 혼자 공부하기는 어렵다라고 이야기하더라도 기죽지 말고 다미안 선생님과 본인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