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베스트 후기] [용감한 도전자] C1합격후기 (TestDaF Digital 5/5/4/4)

2025. 01. 21.



1. 용감한 도전 전의 레벨과 도전 계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독일에서 3세 1세 사내아이 둘을 키우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2018년부터 살았습니다. 벌써 6년을 살고 있네요. 

독일에서 살지만, 저는 보통 독일 안의 '한국 섬'에서 살고 있어요.

독일을 오게 된 계기인 남편(독일인)은 한국어를 아주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한국에서 만나 결혼해서 살다가, 남편의 배경을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 3년정도 어학연수 한다는 가벼운 생각으로 독일에 왔네요. 그런데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다보니(독일어로 바꾸려고 해도 이게 참 생각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독일어를 쓰려면 사회 생활이 필요한데....

첫 일년은 여행하듯 독일 이곳저곳의 시골마을에서 살았고, 이후로 남편 본가 근처에 집을 얻어 살기로 한 지 3개월 후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모든 것이 단절된 시기였어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임신을 해서 첫 아이를 낳았고, 이후에는 '독일 안의 한국 섬'에서 둘이 생초보 육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원래는 3년 계획으로 독일에 왔는데, 어린 아이와 지내다보니 훌쩍 다시 떠나지 못했네요. 그러다가 둘째가 우리를 찾아왔고, 아이를 낳고 사내애 둘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우다보니 2023년이 되었습니다. (벌써 독일생활 5년!)

2024년 초에 "내 올해는 임신/출산 없이 독일어 공부에 매진(육아/집안일은 계속 하면서)하겠노라!!" 다짐을 하였습니다.

(이 다짐이 물거품으로 변하려는 찰나에 독독독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서론이 길었지요?! 이런 중에도 그냥 상황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공부를 해도 어찌저찌 시험은 통과하였으니... 독일어를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께서도 용기를 내십사 말씀드려요.


용감한 도전 전의 레벨은 시험결과로는 B2입니다. 독일 온 첫해에 Housesitting으로 떠돌았는데 그 때 독일어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6년 전에 독일 유학 간다고 학원 다니면서 B1시험을 본 적이 있었어요. 유학은 못 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6년 후인 24년에 독독독을 만나 C1시험을 보고 통과(?)했네요.

연초의 다짐과 무색하게, 육아와 살림을 아직은 낯선 외국에서 하는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자면 그냥 멍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밖에 나가서 독일어 못 알아듣고 엉터리방터리로 말하는 저의 모습을 마주하고....그러면 아 독일어 공부해야하는데... 그러면서 또 애들 재우면서 자버리거나, 안 자도 핸드폰이나 하고....

독일 대학에 갈 생각도 없고, 그냥 보기에는 시험비용이 아까워서 안 하고 있었던 시험을 보기로 했습니다. 시험이라도 보면 공부를 좀 할까 싶어서요. 그런데 B2시험을 그냥 집에서 독일어사전 보고 책 베껴쓰고 하며 혼자 준비했던터라, C1 준비는 또 어떻게 하나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구글에서 독일어 C1 합격후기 검색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일 처음 봤던것이 유투브에서 나오는 독독독 용감한 도전 후기 영상이었어요.

독학프로젝트랑 뭐랑 용감한 도전이랑 뭐 여럿 중에서 용감한 도전을 제일 추천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저도 용감한 도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전 기간인 6개월 중 후반부 3개월은 한국행이 계획되어 있는 상황인데, 그냥 바로 등록을 했어요. 

등록하고 나서 조금 기다리니 나의 강의실 페이지에 강의들이 올라와서 교재 받기 전에 바로 문법총정리 수업부터 들었습니다.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공부방법은 읽기/듣기/문법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적어보겠습니다.

1) 읽기

뭘 읽는 것을 좋아하고, 독일어도 읽는 것이 가장 편해서 아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용감한 도전 C1 과정에 포함된 강의 중 바로 독학 C1을 시작했는데요. 여기서도 읽기 공부가 제일 편했습니다.(B2는 그래서 나중에 조금 편하게 했습니다.)

강의 듣기 전에 문제 풀 듯이 한번 풀고, 지문 공부하고 강의를 들었어요. 모르는 단어 찾아보고, 문장 분석하면서 문장 뜻 이해해보고, 문단별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전체 글을 큰 틀에서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달우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어요.

문법 B2와 같이 들었는데, 같은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강의라서 그런지 문법이나 어휘 등 여기서 배운 걸 저기서 강조해주시고 해서 시너지 효과가 났습니다. (처음엔 제가 문법이 너무 약해서 이게 뭔소리여....하는 때도 자주 있었습니다)

첫 두 강 정도만 순서대로 듣고, 나머지 강의는 유형별로 몰아서 들었어요. 맨 먼저 듣기, 그리고 읽기를 유형별로 하나씩 몰아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포스트잇에 써서 부엌이나 신발장, 화장실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설거지하며 눈으로 봤습니다. 외우려고 하면 힘들어서 그냥 눈익힘 한다....편하게 생각하려 했어요.

독일에서 산 Telc C1책을 하나 가지고 있던 것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막막했었어요. 독독독 C1 강의 들으면서 유형별로 연습을 많이 해볼 수 있어서 시험 준비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그리고 이번 독일어 시험 준비를 하면서 쉬엄쉬엄 할 때는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었어요. 독일에서 Audible서비스로 들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되나 모르겠네요. 파친코 책을 들으면서 같이 읽으니 속도도 잘 나고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니 재밌어서 독일어 공부하기 잘했네 싶고, 독일에서 외국인으로 살면서 위축된 마음이 있었는데 파친코를 읽으면서 용기도 많이 났습니다. 오디오북과 같이 책 읽는 것이 생각보다 좋아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 듣기

읽기와 다르게 듣기는 조금 자신이 없었는데요.

제공되는 위키피디아 독해를 듣기로 공부했습니다. 책은 시간이 없어서 못 봤어요. 그냥 아이들 낮잠 재울 때, 새벽에 저 혼자 먼저 깼을 때 애기들 옆에서 누워서 위키피디아 독해를 계속 들었습니다. 똑같은 걸 계속 계속 듣다보면 조금 더 잘 들리는 것도 있고, 진짜 안 들리는 건 도대체 뭐지 싶어서 화면으로 확인하고 그랬어요. 모르는 단어를 따로 공부하지는 않고, 그냥 많이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들었습니다. 듣다가 잠든 적도 참 많았는데.... 

그리고 C1책에서 첫 두 강 빼고는 유형별로 몰아서 강의를 들었는데 제일 먼저 듣기를 먼저 했습니다. 들으면서 문제를 풀고 답 체크해보고 나서, 지문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 다시 여러번 들었어요. 여러번 듣고 나서 듣기 지문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여러번 듣고요. 읽기 지문도 들었습니다. 독독독에서 이렇게 읽기 지문을 오디오로 제공해주셔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제공되는 강의 외로 듣기 공부를 했던 것으로는...

아이들 저녁에 재울 때 습관으로 Tagesschau를 들었어요. 15분짜리인데 애기들은 언제 잠드는지에 따라 1번만 들을 때도 있고, 서너번 들을 때도 있고 그랬어요. 잘 안들리는데 그냥 대충 무슨 내용인가 싶은 정도로만 가볍게 들었습니다.

또 앞서 적었던 것처럼 오디오북을 종이책과 함께 들었고요.(추천합니다!)

또 설거지할 때 ZDF나 ARD 방송국의 Mediathek에서 제가 좋아하는 분야(주로 여행/주거 분야 다큐멘터리)의 방송을 자막과 함께 틀어놓고 보기도 했습니다.

3) 문법

제가 독독독 강의를 들으면서 제일로 속이 시원했던 부분이 바로 문법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엉터리로 말하는 것들이 왠지 문법이 안 되어서 그런 것 같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그게 맞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어요!

시험준비 책은 C1으로 바로 들어갔지만 문법은 B2부터 들었습니다. 그런데 딱 초반부에 lassen이 나오는데.... 그 때의 신선한 충격이 아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정말 처음 보는 낯선 문법이 거기 있더라고요

독독독 공부하면서 책상 앞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쓴 것은 문법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건 그냥 차에서 잠깐 하기도 하고 살림하면서, 애들 재우면서도 했는데 문법은 그래도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공부 전에 훑어보고, 강의 듣고, 문제 풀어보고(문제풀이 강의는 다 듣지는 못하고 궁금한 부분만 골라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날 배운 내용의 문장들은 10번씩 써보았습니다.  복습할 때는 5번이나 3번, 1번씩 다시 써보고요. 쓰는 것이 제일 속 편하더라고요. 잘 외워지지도 않고.... 근데 쓰다보니 조금 익숙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낯선데 잘 쓰인다 싶은 것들은 포스트잇에 써서 싱크대에 붙여놓고 오며가며 보았고요.

부록에 있는 내용 (Dativ/Akkusative 와 같이 쓰이는 동사 목록 등)은 복사해서 들고 다니면서 걸어다닐 때 틈틈이 보기도 했습니다.

문법총정리 책은 책상 옆에 가지고 있으면서 헷갈릴 때마다 찾아보기 참 좋더라고요. 제가 문법에 구멍이 많아서 수동태/형용사 동사변화/ 심지어 인칭대명사 격변화 등까지도 자주 헷갈리는데 그때마다 찾아보기에 참 좋았어요. 문법총정리 강의는 독독독 용감한 도전 신청하고 나서 책이 도착하기 전에 다 들었습니다. 이것도 아이들 재우기 전후로 들었는데, 듣다가 이거 아는 내용이지 하면서 정리도 하고, 이거 잘 모르는데 하면서 다시 듣기도 하고. 다 듣고 나서는 그냥 혼자 머리에서 목차를 생각하면서 어떤 내용이 있었나 짚어보기도 했습니다. 

아 그런데,

제가 도전기간 6개월 중 앞 3개월은 독일에 있었고 뒤의 3개월은 한국 방문으로 거기서 머물렀어요.  그래서 B2부분은 여기서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친척/친지 방문으로 너무 바빠서 차분히 뭘 앉아서 보는게 잘 안 되었어요. 그래서 시험 보기 전에 C1부분은 아예 공부를 못했거든요.(시험 보고 나서 용감한 도전 기간에 맞춰서 하느라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공부)

그래서인지 쓰기 말하기 성적이 상대적으로 좀 저조했던 것 같습니다. 쓰기는 아주 턱걸이로 4를 받은 듯 합니다.

나중에 C1 문법 강의를 듣긴 했는데, B2처럼 막 열번씩 써보고 그런건 못했어요. 이제 다시 공부해야죠....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저는 원래 Telc를 보려고 독독독에서 주시는 시험준비 책도 Telc로 받아놓고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노느라 바빠서 시험 신청 오픈 며칠 지나서 했더니 이미 자리가 다 찼다고 하는 겁니다. 띠로리.... 부랴부랴 찾아보니 TestDaF 디지털 시험이 한 번 기회가 있더라고요. 원래 예정된 Telc 시험보다 2주 앞선 예정이라 조금 고민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것밖에 기회가 없어서 신청을 했습니다. 서대문에 있는 인천대학교 오픽센터로 시험장을 선택했습니다.

시험을 신청하고 보니 3주정도 남았더라고요. 알아보니 종이 TestDaF와 디지털은 시험 유형이 조금 다르더군요. 디지털은 후기도 많이 없고...그래서 교보문고에서 책을 사려고 했더니 배송기간이 2주가 넘는다고 하고.... 그럼 우짜지...하고 있었습니다. 

TestDaF홈페이지에서 나오는 유형 설명하는 곳(TestDaF Digital Beispielaufgaben 찾아서)으로 에서 알게된 사이트인데, 디지털 시험을 실제와 똑같이 하는 튜토리얼이 있었습니다!

DUO 라고 https://www.deutsch-uni.com/de/에서 여러가지 강의를 구할 수 있었어요.

독독독같이 여러가지 강의가 있는데, 그 중에서 Training digitaler TestDaF ohne Tutor B2/C1 라고 피드백이나 강의 없이 시험 문제 연습만 하는 서비스가 1달 동안 35유로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험과 같은 식으로 시간도 재고 페이지도 넘어가고 그래요)

이걸 구매해서 공부했는데, 없었으면 어떡할 뻔 했나 싶게 아주 유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듣기 맨 마지막 유형은 이게 뭐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감을 전혀 못 잡았는데, 이걸 안해보고 시험보러 갔으면 죽 다 틀렸겠구나 싶었습니다.

TestDaF 디지털 시험을 보시는 분들께 매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문제는 말하기와 쓰기였는데요. 사실 구글에서 탬플릿같은 게 있으면 여러가지 놓고 맘에 드는 걸로 베껴서 달달 외워갈 심산이었는데, 제가 검색을 잘 못하는건지 디지털 시험이 역사가 많이 안 되는건지 한국어/독일어/영어를 동원해서 검색을 해도 뭔가 이거다 싶게 탬플릿이 잘 안 나오더군요...그래서 하는 수 없이 유형별로 제가 써야 했습니다. 그래도 C1 수준의 시험에서 요구하는 부분이 시험마다 대부분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우선 독독독 C1책에서 비슷한 유형(어떤 문제에 대해서 찬반/논거 대기 등의 식)의 문장을 찾아서 준비하고 Telc 책 답지에 나온 것들 중에서도 좋은 것을 형광펜 쳐서 두었다가 짜깁기를 했습니다...말하기 시험이 그냥 시험관 앞에서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아니고, 짧은 시간 안에 유형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 식이다보니 조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쓰기와 말하기에서 쓰일만한 문장들이 많이 겹치더라고요. 

독일어 자판으로 변경해서 쓰기 연습을 했는데, 막상 시험장에서는 영문자판으로 쓰고 ß,ü,ä, ö 등을 마우스로 클릭해야 했습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시험 보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시험 당일은 그냥 평범했는데, 평소와 달리 몇시간씩 시험보면서 집중하려고 하니 체력이 달리더라고요. 먹을 것을 좀 싸가서 먹은 것이 도움이 되었고, 나중에 시험 다 끝나고 나오니 무척 힘들었습니다.


4. 독독독 인강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훌륭한 내용의 다양한 강의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했고요.

위키피디아 독해/독학 B1,C1의 읽기 지문 같은 것을 오디오로 제공해주셔서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문법 강의는 저에게 참 필요했던 강의였습니다.(B2, C1, 문법총정리 모두) 

또 매치 학습지와 네이티브 학습지는 제가 찾아 헤매던 독일어 숙어(관용구) 모음이라 정말 고마웠습니다.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는데요. 우선 눈에 보이는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점에서 공부의 좋은 벗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인강으로 훌륭한 길잡이 역할도 해주었구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는 고립감에서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냥 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조금씩 읽고 독일어 사전 찾아보며 공부했는데,(그리고 많은 시간은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은' 채 핸드폰을 멍하니 보고) 독독독에 오니 강의 하단에 여러 다른이들이 써둔 댓글이 있어서 그게 참 힘이 되더라고요. 어차피 이 길은 제가 가야 하는 길이지만 같은 길을 가는 분들이 그래도 이렇게 많구나 싶고요. 그런 점에서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이 제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저는 임신 출산없는 24년을 뒤로 하고, 25년에 셋째를 낳을 계획입니다.(지금 임신 중이고 임신 초기 입덧으로 조금 헤매고 있네요) 셋째가 태어나면 아무래도 조금 정신없을테니...나름대로 공부에 집중할 시간을 올해 상반기로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 가지고 있는 문법책 2권(독일어로 된 연습문제만 엄청 많은 책, 연두색 책이라고 하나요??)을 찬찬히 풀어보고, 오디오북으로 책을 좀 여러권 읽고 싶습니다. 혹시 짬이 나면 독일 드라마를 자막을 틀어놓고 보고 싶고요.

아 그리고 한강 작가의 책(소년이 온다)과 우리 사회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싶어서, 지역 도서관과 문화센터에 제안서를 넣을 예정입니다. 실제로 이게 진행이 될지 모르겠네요.

셋째(가족계획 상 막내)를 어느정도 키워놓으면 직업교육을 시작하기 희망하고 있습니다.


후배 도전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냥 우리 이 길을 잘 가보자... 정도 이고요.

아 그리고 혹시 한국에서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 후기를 읽으신다면, C1까지는 한국에서 하시고 오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훌륭한 성적은 아니어도 C1까지 하고 보니, 이 정도 되면 테레비에서 뭐가 나오면 대~충 무슨 얘기하는구나 절반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고, 독일어를 쓰는 이웃들과 어느정도 조금 수다도 떨 수 있고, 병원에 가서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얘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 모르는 상황에서 와서 이 모든 것이 힘들었어요!(독일 왔을 당시 6년 전에 B1본 수준....)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게 또 공부/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너무 독일어를 모르는 채 오시면,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 것에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까지 삶의 과제가 너무 갑자기 많아져서 좀 힘이 들더랍니다.


한국에서 익숙한 환경에서 조금 편안하게 밥도 잘 먹고 하면서, 

C1까지 문법/단어/독해 듣기 연습 많이 하시고 오셔서,  그 수준에서 독일어권 나라에서 현지인들과 많은 접촉을 하시면 실력이 빠르게 확 늘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오래 걸리지 않고요.

독독독에서 여러가지 너무 좋은 강의를 제공해주시더라고요. (난 왜 진작 이런걸 몰랐을까)

편안한 언어를 매개로 새로운 언어의 기초를 잘 닦으신 후 독일어권 나라에서 공부하시면 독일어 실력에 날개가 곧 달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그걸로 원하시는 공부도 재미나게 하시게 되구요.

저에게도 그런 날개가 오는 날까지 애기들 잘 키우면서 혼자 읽고 듣고 계속 해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