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용감한 도전자] 용감한 도전- telc B1 시험 최종합격 후기!

2026. 01. 24.

이름
이*민
수강
용감한 B1 도전자

1. 도전 전 레벨 & 도전 계기

저는 대략7년 전에 독일 현지VHS에서 A1레벨을 수강하다가 중도에 포기한 경험이 있습니다. 독일어를 하나도 모르는데 독일어로만 강의가 진행되어서 따라가는데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고, 결국 얼마 가지 않아 흥미를 잃고 공부를 접었습니다. 저의 시작 레벨은 아마 높게 잡아줘야 A1일 것 같아요. 오래 전, 한 번 포기했던 경험 때문인지 다시 독일어를 시작하기로 결심하는데 좀 오래 걸렸습니다.

  *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

저는 독일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입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팀원들 구성이 전 세계 각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어가 주 언어이고 독일어 한마디 못해도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독일어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실 많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듯 7년 전 한 번 중도포기한 경험이 있어서 다시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긴 시간이 지나도 나에게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이왕 독일에서 살고 있으니 다시 한번 용기를 내서 한번 제대로 배워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마음먹고 시작한 이상 독일인과 자신있게 대화하고 독일의 훌륭한 문학들이나 영화나 드라마를 자막 없이 보고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이 독독독에서 용감한 도전자에 도전해보는 것이었습니다.

2. 각 레벨별 인강 소개 & 공부 방법

A1레벨은 내가 독일어에 흥미를 갖게 될지 말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레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칫 지루해질 문법과 어휘보다는 교과서의 핵심표현과 실전회화를 나의 상황에 대입시켜 입 밖으로 꺼내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A1에서 다루는 자기소개는 결국 B1 스피킹 타일1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니 반복해서 암기하면 최소한 스피킹 시험의 첫 관문은 통과할 수 있는 것이죠. 실 생활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기본동사들이 A1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이 동사들을 완전히 숙지하고 나니 일상 생활에서 상당히 많은 경우에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예문이 나오거나 하면 지금은 몰라도 된다, 나중에 익숙해지고 익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시험에 대한 저의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A2부터는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올라가는 레벨임을 체감했습니다. 일단 어휘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지다 보니 어휘와 예문 암기에 더 많은 시간이 들었어요. 강의 시간은 비슷했지만 강의를 듣고 소화하는데 까지는 처음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A2강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Dialog 스크립트를 원어민 선생님들이 연기하듯 리얼하게  읽어 주셔서 리스닝까지 일석이조로 잡혀서 좋았습니다. B1에서는 이 부분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B1레벨에서는 고비가 여러 번 왔네요. 일단 어휘의 양은 둘째 치더라도 어휘의 수준들이 생각보다 높았고, 비슷한 단어와 동사들이 많아서 암기하고 까먹고 다시 암기하고를 계속 반복해야 했습니다. 지문을 보고 문맥상에서는 뜻이 생각이 나는데, 스스로 말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 경우, 그리고 작문 상황에서는 번번히 머리속이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B1문법은 주어진 시간 내에 완벽하게 끝내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일찍 하고, 시험까지  A2레벨까지만 확실하게 이해하면 그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직장인이고 퇴근 후 2-3시간정도밖에 투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시험날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전략적으로 모의고사를 풀면서 틀린 것만 다시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처럼 거의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면서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직장인이 9개월 안에 B1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모든 강의를 100% 소화하는데 힘이 부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퇴근 후 매일 두세시간 집중하고 나니 시험날이 가까울 수록 체력도 많이 떨어지더군요. 어학 시험은 모든 것을 이해해서 만점을 받은 사람만 합격하는 게 아니니 전략적으로 효율적 시간분배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문법초중급을A1-B1까지 들으셨다면 따로 제공되는44강짜리 문법총정리는 지나가듯 들어도 괜찮을 것 같고, 메인으로 제공되는 ZUSAMMEN A1-B1 교과서의 연습문제와 모의고사를 풀었다면, 연습문제 해설강의는 모든 해설을 듣기 보다는 맞은 것들은 스킵하고 틀린 부분만 설명을 듣는 식으로 시간을 단축하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방법으로 시간 내에 아슬아슬하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3.
시험 준비 & 시험 당일 스토리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무래도 말하기 시험이었습니다. 원래 한국말로도 말을 조리 있게 잘 하지 못하는데 외국어로 하라니요. 게다가 읽기와 쓰기시험은 모의고사로 많이 커버할 수 있지만 스피킹은 파트너가 없으면 연습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시험 당일 날 랜덤으로 정해지는 파트너의 실력에 따라 시험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부분도 걱정거리 였습니다. 파트너가 없어도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을 갖기 위해 거울을 보거나 노트북에 카메라를 켜놓고 제 눈을 맞추며 말하기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말이 안 나올 때 힘들어하는 부족한 모습을 스스로 보니 자극이 되더군요. 당일 날 말하기 시험문제는 타일1은 파트너와 서로 알아가기(자기소개), 타일2 는 음악을 집에서 듣기vs 공연장에 가서 듣기에 대한 의견 나누기였고 타일3은 자전거 여행을 파트너와 함께 계획하기 였습니다. 시험 전 20분간 준비시간이 있었기도 했지만 주제 자체가 다 무난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흘러갔고 파트너도 나이도 비슷하고 실력도 비슷한 분이라 서로 잘 맞춰주면서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75점중에 62점을 받았는데 가장 자신 없었던 영역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래도 선방했네요.

쓰기 시험은 기출문제로 템플릿을 만들어서 시험 한달 전부터 이틀에 하나씩 그냥 통으로 암기 했습니다. 시험날 쓰기문제는 친구가 집에서 가든파티를 준비하는데 요리에 자신이 없어서 어떤 음식을 준비할지, 우천시엔 어떻게 할지, 그리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도움을 구하는 이메일에 대한 답장쓰기 였습니다. 다행이 파티준비는 많이 준비해본 내용이라 자신 있게  쓸 수 있었고, 길게 쓰기보다는 틀리지 않게 확실히 아는 내용만 쓰는데 집중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45점 만점을 받은 걸 보니 아는 것만 정확히 쓰는 전략이 잘 먹혔던 것 같아요.        

4.
인강 전반적 총평 &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 소감 저는 우유부단하고 일을 벌리는 건 좋아하지만 시작한 것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하는 성향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독독독의 인강을 끝까지 들었고 시작하고 8개월 만에 치른 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이 결과의 9할 이상은 독독독에 공을 돌리고 싶어요. 일단 강의 자체가 짧고 핵심만 건드리는 느낌이라 하루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평소 꾸준하지 못한 제가 이 과정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다시 생각해보면 잘게 쪼개져 있는 것을 그날 하루에 끝냈다는 성취감을 매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드는 건 교재의 퀄리티입니다. 정말 신경써서 잘 만들어진 교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휘부터 핵심 문장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어서 이 교재는 버리지도, 팔지도 않고 제가 두고두고 보면서 복습할 교과서로 이용할 생각입니다.

완주의 또 하나의 동력을 들자면 역시 합격생 환불제도 이겠죠. 단순히 시험을 합격한 기쁨에 더해 부상까지 받는 느낌이라 독독독이 수강생의 동기부여에 진심인 부분이 여기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수강생의 합격을 격려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 과정은 탄생하기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5.
앞으로의 목표 & 후배 도전자에게 한마디
저는 자막 없이 독일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독일어로 된 책도 읽고, 독일 사람들과 편하게 얘기하며 사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7년전 독일 현지에서 독일어 강의를 들으며 맨붕에 빠져 독일어를 포기했던 저에게  다시 꿈을 심어준 독독독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B1합격은 이제 출발이겠죠. 아직 많이 부족한 만큼, 부지런히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 나갈 생각입니다. 저와 같은 꿈을 가진 모든 용감한 도전자들께 독독독과 함께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