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용감한 도전자 B1] A1 후기

danzin · 2020. 07. 23.

1. 이름: 제갈인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독학 A1

4. 후기:

우연한 계기로 몇권의 원서를 읽는 것이 버킷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시력이 급격히 나빠졌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걱정이 신기하게도 다짐했던 원서는 앞으로 못 보는 건가 였습니다. 독일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기에 서점 가서 여러 책들을 비교해보며 가장 재밌어 보이는 책을 샀는 데 그 책이 '나 혼자 끝내는 독학 독일어 첫걸음' 이였습니다. 2주 정도 출판사 홈페이지, 유튜브와 팟캐스트를 통해 공부하다가 강의를 끝 마칠 즈음 되서야 독독독 홈페이지에 강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입했습니다. 독일어 공부를 재밌게 배우니 오랜만에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이 끝나갈 무렵 다미안 선생님께서 팟캐스트 방송중에 '이 책(독일어 첫걸음) 여러 번 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 외워도 A1 수준 안 됩니다.' 라는 말씀에 A1은 어느 수준일까 호기심이 생겼고 마침 신종 코로나 때문에 시간도 많아져 용감한 도전에 도전했습니다.

독일어 첫걸음을 한번 본 것이 A1 수업 듣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수월하게 A1을 마쳤습니다. 어제 막 A2 21강 들었는데 여전히 독일어 첫걸음에서 배운 내용이 나옵니다. 독일어 첫걸음이 독일어 틀잡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처럼 독일어를 처음 공부하신다면 추천 드립니다. 

이제 막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고 그래서 어떤 특별한 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공부해온 방법을 적겠습니다. 옳은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1.수업듣기:  노란 책  Das Deutsch는 항상 옆에 놓고 수업 듣습니다. 처음 보는 단어는 수업 끝나고 찾아보지만 다 찾아보지는 않습니다. 첫 수업에 그렇게 했더니 다음 날 수업 듣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수업 과정이 그렇게 설계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수업만 들어도 반복학습이 됩니다. 복습이 중요하지만 못 했다고 다음 수업을 미루지 않습니다. 다른 수강생들이 올린 질문은 빠짐없이 읽어봅니다. 아는 질문은 답해보고 모르는 질문은 고민해보고 도움이 많이 됩니다. 수업만큼이나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단어 발음은 고민 없이 사전 앱을 찾습니다. 동사 변화와 발음은 Konjugation deutsch 검색해서 나온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독한사전은 평이 안 좋아 독영 사전 봅니다. 영한사전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2 쉐도잉 : 처음 듣는 가요를 따라서 흥얼거리며 감을 익혔습니다. 자기 엄마 따라하면서 놀리는 조카도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게 말을 배우나 봅니다. 여전히 옹알입니다. 텍스트가 보이면 귀보다 입에 더 집중하기에 시작은 텍스트 안 보고 따라합니다. 소리를 표시한게 알파벳이란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하지만 텍스트만 보면 또 혼자 어거지로 읽고 있습니다.

3 받아쓰기 : 하루에 3문장만 합니다. 처음엔 한문장만 10번 넘게 들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번 듣습니다. 초록색 문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4. 라디오 틀어놓기 : 주로 집안일 하면서 틀어놓습니다. 처음엔 소음입니다. die Nachrichten이 뉴스인지도 몰랐으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간 표현하기를 배우니 시간이 들립니다. 숫자도 들리고 배웠던 단어들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ab. 이라는데 앞에 뭐라 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렇지만 라디오 틀어놓는 건 음가 구별 연습이랍니다. 생각없이 듣습니다. 독일은 예배인지 미사인지 모르겠지만 Amen하는 방송이 라디오로 나옵니다.  종교방송인가 확인 했는데 Deutschlandfunk 였습니다.

5. 유튜브 보기:  침대에서 뒹굴거릴 때 주로 봅니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도 못 만나고 여름휴가도 취소하고 해서 요즘은 WDR Reisen 보면서 유럽 여행을 대신 합니다. musstewissen 시리즈도 종종 봅니다. 자동번역이 아니라 독일어 자막이 있어서 좋습니다. 


A1을 마친 다음 날 A2 계획도 짜고 시험 일정도 확인 할 겸 이런 저런 사이트 검색하다  한 커뮤니티에서 김 빠지는 글 하나를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는 동안에는 별 생각이 없이 그럴 수 있지 했는데 다음 날 수업중에 문득 떠오르더니 며칠을 집중 못 하고 결국 한동안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1주일 정도 지나 설거지 하려는데 집이 너무 적막하기에 습관적으로 라디오 앱을 켰더니 신기하게 무슨 말인지 대충 들립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성취감이 신기하고 재밌고 뿌듯했습니다. 언젠가 TV에서 "어릴적 나에게 독서는 습관이 아니였다. 쾌락이였다." 라는 출연자의 말에 '아 맞아 난 재밌게 읽던 책들을 언제부터 재미없게 읽기 시작했지' 후회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책 읽기 싫어하는 누군가의 말에 흔들려 그랬을 겁니다. 전 귀가 얇아 금새 홀랑 넘어갑니다. 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는가, 목표가 무엇인가도 중요하지만 저에겐 지금 재미있는가도 많이 중요합니다. A2도 재밌게 마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커뮤니티는 멀리할 예정입니다. 덕분에 A2 학습후기가 많이 밀렸습니다. 짧게 써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