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B1 합격 후기

1. 이름: 남윤아
2. 카테고리: 시험합격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용감한 도전자 B1
4. 후기:

저는 총 2회의 시험에 걸쳐 모든 영역에서 합격했습니다. 도전 시작 3달째에 첫 번째 시험을 봤고, 그 후 2달 뒤에 두 번째 시험을 봤습니다. 첫 번째 시험에서 읽기, 듣기, 쓰기 영역을 응시하여 읽기, 쓰기에 합격하였고, 두 번째 시험에서 떨어졌던 듣기 영역과 이전에 응시하지 않았던 말하기 영역에 응시하여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1) 용감한 도전 시간 전의 레벨과 도전하게 된 계기
독어독문학과 학생이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어찌어찌 B1 레벨 수업은 듣게 되었으나 제 독일어 실력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여 A2 즈음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정체되어있었습니다. 독일어를 전공함에도 불구하고 B1은 정말 높은 벽처럼 느껴졌었습니다. 독일어는 대충 이 정도만 하고 말까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전공인 독일어를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체계적인 문법 등 독일어가 가진 특징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침 휴학을 하게 되었고 휴학 기간 내에 B1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까 찾아보던 중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도전했습니다.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에 발목 잡혀 처음으로 돌아오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B1 자격증까지 취득하고자 했습니다.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 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A1, A2에서는 dialog를 반복해서 들으며 독일어가 들리도록 연습했습니다. Dialog 받아쓰기를 했어요. A1 수강할 때에는 파란문법을 병행했습니다. 단, 문법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푼 후 설명이 필요한 파트 위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B1에서는 교재에 실린 본문을 스스로 해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다만 B1은 너무 독해에만 집중했던 나머지 dialog 듣기를 소홀히 하였고 결국 시험에서 불합격하였습니다. 다시 시험을 준비할 때는 B1 교재의 dialog 위주로 독일어를 듣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단어는 시간을 내서 따로 외우진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단어 암기를 소홀히 했다기보다는 매일 강의를 듣고 지문 해석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저는 휴학생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6~8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목표는 휴학 기간 내에 B1에 합격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진도를 빨리빨리 나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B1 합격만큼 중요했던 것이 그동안 몰랐던, 헷갈렸던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을 익히는 것이었기 때문에 A1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때문에 A1 완강 이후에는 A2 강의, B1 교재 해석, B1 시험대비 강의를 다 같이 듣기도 했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중요할 텐데 사실 저 같은 경우 A2의 dialog들은 거의 다 해석되는 상황이었고, 복학 전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급하게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결국 듣기에서 한 번 떨어졌지요 ㅠㅠ. 저처럼 와장창 공부하지 마시고 마음이 급하시더라도 차분히 독독독의 커리큘럼을 밟아나가시기 바랍니다 ㅠㅠ

시험대비 강좌에도 설명되어있듯 시험 준비 기간에는 그동안 B1 레벨까지 공부했던 실력을 바탕으로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시기이므로, 충분히 실력을 쌓고 시험 준비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시험 한 달 전 즈음부터 독독독 B1 시험대비 강의를 듣고, 완강 후 괴테 인스티튜트에 업로드되어있는 모의고사와 Mit Erfolg zum Goethe-Zertifikat B1 책을 풀었습니다. 괴테 인스티튜트의 모의고사는 루카스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풀게 되었고, Mit Erfolg zum Goethe-Zertifikat B1 책은 원래 가지고 있기도 했고 독독독 B1 시험 대비 교재가 시험 준비 당시에는 난이도가 쉽게 느껴져 더욱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풀었습니다.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 독독독 인강만으로도 충분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문제를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독독 교재도 전반적으로 좀 더 어려워져도 될 듯해요.

- 읽기
시험준비를 하기 전에 독학 B1 교재의 지문들을 많이 해석해보아서 그런지 시험대비 교재의 텍스트들이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루카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각 읽기 유형별 지문 읽는 법, 풀이 과정 등을 메모하고 그 방법 그대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독독독 시험대비 교재뿐만 아니라 다른 테스트들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체화하도록 했습니다. 독학 B1 교재 맨 뒤에 실린 모델 테스트도 풀지 않고 아껴뒀다가 시험대비 강의 들은 후 배운 방법 그대로 풀었습니다. 평소에 독일어 지문 해석 연습을 하고, 시험대비 강좌에서 배운 문제 풀이 방법을 익히면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습니다. 저도… 97점 나왔습니다…!!

- 쓰기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만의 템플릿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강의에서 글을 구성하는 방법, 작성에 필요한 표현 등을 배우게 되는데, 배운 표현 중 가장 제 머릿속에 잘 남는 표현들을 골라 템플릿을 만들었습니다. 쓰기는 문제를 풀면 풀수록 아 이런 주제들이 나오는구나, 하고 깨닫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3번의 경우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주제가 있으므로 그 주제에 맞는 답변을 통째로 암기했습니다. 저의 경우 시험을 칠 때 2번에서 예상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3번을 풀기에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예상대로 제가 외운 답변을 쓸 수 있는 문제가 나와 시간 내에 답안지 작성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쓰기의 경우 첨삭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는데 강의를 따라 템플릿 완성하고, 문제 많이 풀면 첨삭을 받지 않아도 합격선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회가 된다면 첨삭을 받는 게 좋긴 하겠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쓴 답안을 워드로 옮겨 독일어 문법 검사 사이트에 한 번씩 돌려보긴 했어요. 어순이나 단어 성별 등 문법적 오류 교정하는 데 유용했습니다.

- 말하기
첫 번째 시험에서 말하기를 안 봤던 이유 연습할 파트너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성격 자체가 발표, 면접에서 엄청나게 떠는 성격이라 꼭 파트너와 연습 후 시험을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첫 번째 시험이 대학 기말고사 기간인 6월이었기 때문에 파트너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시험에서는 말하기 시험을 안 보고 방학 기간에 동기 언니랑 약 한 달간 연습 후 말하기 영역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쓰기와 마찬가지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템플릿을 만들어서 외우고, 말하기 2번 대비를 위해서는 나올만한 주제들을 정리해 각 주제에 대한 장, 단점을 독일어로 암기했습니다. 문제들이 다 달라 보여도 결국에는 외국어 교육, 환경 보호 등 굵직한 주제로 분류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어요. 사실 말하기도 템플릿 정리해서 입으로 술술 나오게 암기하고, 혼자서 자문자답이라도 계속 연습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장감만 아니면 쓰기보다 오히려 말하기가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쓰기에서는 문법 오류가 명백히 드러나지만 말하기에서는 아무래도 덜하니까요. 하지만 저처럼 유독 긴장하시는 분들은 파트너를 구해서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과가 독어독문학과라 파트너를 구하기 수월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독독독 오프라인 스터디를 이용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듣기
듣기는 네 가지 영역 중 가장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듣고, 많이 풀고, 단어 많이 외우고, 만약에 안 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대본을 보며 들어보는 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에서 배우는 문제 풀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되지만 일단 독일어가 들려야 풀 수 있으니까요ㅠㅠ 특히 시험장에서 기복이 큰 성격이라면 더더욱 철저히 연습해야겠죠(저예요ㅠㅠ). 듣기 영역은 독독독 교재 외에 다른 테스트들을 꼭 접해봐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는 사투리가 나오기 때문이죠.. 그리고 독독독 교재 듣기 파트가 실제 시험보다 많이 쉽다고 느껴졌어요. 좀 더 난이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듣기는 참.. 계속 헤쳐나가야죠 ㅠㅠ.

- 당일
첫 시험에서는 쓰기->읽기->듣기 순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쓰기 시험 전에는 템플릿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읽기 시험 전에는 헷갈리던 단어들을 한 번 훑어봤고, 듣기 시험 전에는 잘 안 들리던 대본 텍스트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읽기, 듣기의 경우 강의에서 배운 문제 푸는 순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봤습니다. 말하기 시험은 시험장에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서 계속 템플릿 외우고 정리해둔 장,단점 읽어보았습니다. 시험장에서 독독독 책을 꽤 봤었어요 ㅎㅎ 그래서 긴장 풀려고 저 혼자 속으로 다 같이 붙자고 응원했습니다. 템플릿, 문제 풀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긴장 풀기 이 세 가지가 핵심이었던 것 같네요.


4) 저희 인강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독일어에 애정을 가지고 교재와 강의를 제작하신 것이 느껴져서 더욱 동기부여가 됩니다. 짧은 강의 시간, 원어민 dialog 배치 등 인강 만이 갖는 장점을 살린 구성이 좋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흡수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느린 편이라 일반적인 오프라인 강의는 따라가기 벅찰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수업을 들으니 제 속도에 맞춰서 공부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도 편했고 꼼꼼히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은 자칫하면 흘려보냈을 수 있는 휴학 기간을 알차게 보내게 해준 감사한 프로그램입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결국 혼자 B1을 땄다는 게 지금도 신기합니다.ㅎㅎ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을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등 부탁드립니다.
원래 졸업 전 목표는 B1이었는데 기왕 전공하는 거 끝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용감한 도전자 C1 신청했습니다. 사실 B2만 돼도 좋고, 솔직히 C1은 감히 바라보지도 못했던 레벨이라 ㅠ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독일어 열심히 해서 내년에 꼭 독일로 인턴 가고 싶습니다!!!
독독독 인강 들으면서 차근차근 해나가다 보면 B1 반드시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했는데 누군들 못하겠어요..ㅎㅎ 꼭 성공하셔서 성취감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알바하다 합격한 거 확인하고 기분 좋아서 주저앉았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