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완강! 반백살의 도전, 자꾸만 듣고 싶게했던 강의

어떤 책으로, 어떤 강의를 들어야할까? 많이 고민하다 알게된 독독독

B1책을 처음으로 구매하고 혼자 공부를 시작한 날짜를 책 제일 첫장에 적어두었었습니다.

그게 2020년 4월 3일,  그때 생각은 과연 내가 이 책을 끝까지 볼수 있기는 할까?

끝까지 한다면 그 때는 과연 언제쯤에나 될까? 내심 궁금하기도 했기에 기록을 해 두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1년 뒤, 저는 마지막 강의를 들었고, 시커멓게 공부한 흔적이 가득한 책을 갖게되었습니다. 

글씨가 작은게 반백살 넘어 공부하는 제게는 어려움이 있었긴 했지만 그것 또한 조금 지나니 익숙해졌습니다. 

독일갈 일이 생겨 시작한 독일어 공부,  B1를 시작하고 1년간 이사 등,  많은 변화가 있었고 독일에 온지 8개월차

동안 저는 독일 괴테어학원에서 A2-2를 끝냈고, 꾸준히 독독독으로 B1 강의를 들어서 결국 1년만에 완강을 했으며, 다미안 선생님의 조언처럼 생활독일어가 필요한 저 이기에 다시 이곳 독일 괴테어학원에서 B1과정을 오프라인으로 수강하려고 등록해 두었습니다. 

과정을 끝내면서 후기를 안쓸 수 없는 기분좋은 마음의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 저는 여태 여러 독일어 강의를 들었지만 이렇게 명쾌한 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다미안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내가 많이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기에 저는 강의를 들을 때마다 캬~를 연발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둘째, 언어는 결국 문화와 사람이야기이며, 그것이 빠진 언어란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는 근본적인 이유가 보다 잘, 보다 깊이, 보다 제대로 그 나라의 문화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의 소통을 위함인 것이기에 책에 수록된 예문은 고루하지 않아야하며 현실을 반영하는 살아있는 문장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저로서는 수록된 내용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독일에 지금 살고있는 제가 실제로 실생활에서 사용가능한 문장도 많았고, 독일에 대한 상식으로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세째,  외국어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쉬지 않고 계속~ 일텐데 독독독 인강을 듣고 있노라면 학습자에게 끊임없이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동기를 강화해주시는 멘트가 특별했습니다. 컴퓨터 속에 있는 다미안 선생님이 마치 제 보폭에 맞춰서 외로운 길에 외롭지 않게 함께 가주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었고, 학습자의 지금 마음이 어떨지를 끊임없이 공감하며 지지하고 격려하시는 모습은 감동이었단 표현이 맞을듯하군요.  '정말 이 사람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꿈이 무엇이든 이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이런 생각으로 책을 만들고 강의를 하시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B1완강 후, 저는 지금 독독독 독일어 필수 500단어를 출력해 두었습니다. 이미 거기에 있는 단어는 모두 아는 단어가 되었지만 각각의 단어가 들어간 500개의 문장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B1문법을 한번더 정확하게 정리해서 보다 정확한 독일어를 구사해 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문법 책 주문하고 받을려면 좀 걸리겠지만 기꺼이 그 정도는 기다려야죠

이렇게 후기를 쓰고나니 그나마 좋은 컨텐츠와 강의에 대해 보답을 한 것 같아 그 기분좋은 부담이 기분좋게 가벼워 지는 느낌입니다.

지금 이곳 독일의 4월 날씨는 그야말로 '미쳤다'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해 났다가 비오다가 우박 떨어지다 눈 흩날리다가 바람불다가

Das Wetter spielt verrückt.

그래서 잘 하느냐?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 어떤 변화, 혹은 바램이 있다면 그래서 지금 행동하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때로 문을 들어서는 것보다 길을 가는 것이 더 힘든 일임을 길 위에 있어본 사람은 다 아는 일일테지만, 내가 지금 움직이고 있다면 분명히 좀 늦더라도 내가 원하는 그 지점에 도달해 있겠죠.

여기까지 독일에서 전하는 독독독 B1 완강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