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B1 후기 (Mit Hedda)

1. 이름: 이강필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B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온라인 독학 B1 인강
4. 후기:

정확히 7월 2일부터 시작하였고 8월 15일 광복절까지 1회독을 마치자는 목표 아래에 수업을 시작하였으나, 숱하게 쏟아지는 처음 보는 단어와 표현들, 그리고 처음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던 연습문제 작문과 듣기 숙제들을 맞이하여 계획이 차츰 틀어졌고 드디어 오늘 8월의 마지막 날인 30일에 Band 8까지 완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A1과 A2는 처음에 나오는 장벽들만 넘으면 크게 어려운 것이 없어서 쉽게 복습하고 연습문제도 풀고 재밌게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만, B1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언젠가 독일어를 잘 하시는 분이 독일어 공부에 대해 남긴 댓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처음 배웠을 때 A2~B1에서 실력이 크게 느는 것 같지도 않고 어려운 문법(특히 접속법 1식과 수동태 관련 문법이 제일 난감했습니다.) 들과 단어들에 제일 권태기가 오기 쉽다고요. A2를 쉽게 끝내고 와서 자신만만하게 부딪혀보자던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첫 번째 독일어 장벽에 막힌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Band 5를 넘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호흡이 길고 어려운 구문과 단어들이 눈에 서서히 익기 시작했고 길고 빠른 듣기 지문 또한 점차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작문 숙제들을 완벽하게 맞추지는 못했지만, 세세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어떻게 써야 자연스러운지 정리가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앞에 나온 어려운 단어와 구문, 문법을 잊어버려 완강 후 다시 회독을 하여아겠지만, 처음에 느꼈던 장벽보다는 훨씬 쉽고, 또 여러 번 복습을 했기에 이전보다는 쉽게 정리하면서 이제 파란 문법을 공부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말하기와 쓰기 부분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고 제 지역에 사는 독일인들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와 같아서, 이들을 마주하여 제 작문을 첨삭받고 같이 독일어로 회화를 하며 말하기 실력을 늘리기에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ㅠㅠ. 독일/스위스 친구들을 온라인 상으로 알고 지내지만 매번 이들에게 작문 교정과 말하기 첨삭을 부탁하는 그들에게 상당히 귀찮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1:1 온라인 작문 및 회화 코칭을 결제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B1 공부를 하면서 저는 예습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어설프게 건드렸다가는 오히려 사전 지식이 올바른 독일어 지식 학습을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로지 헤다 선생님이 설명해주시는 구문 해석과 단어 정리들을 모두 필기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배운 내용을 반드시 복습했고 연습문제의 답이 다 틀릴 지라도 꼭 풀고 이를 다시 써 봤습니다. Dialog를 설명해주시는 엘레나 선생님 강의 파트는 자막 없이, 독일어로, 마지막으로 한국어로 총 3번을 돌려 봤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독일어 자막을 받아적기에 바빴으나, 이 역시 Band 5~6 쯤에서 자막 없이도 어려운 단어를 제외하고는 얼추 알아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제 B1 시험은 10월 31일에 있으니, 정확히 오늘부터 2달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높은 장벽인 Zusammen A1,A2 그리고 B1 모두 1회독을 마쳐서 뿌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란 문법과 어휘 강의들은 B1부터 역순으로 독학 교재들을 복습하면서 병행할 생각입니다. 이미 독학 교재에서 한 번 다룬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모르는 부분만 외우면 되는 부분이라,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언어나 그렇듯이 매일 단어를 암기하고, 문법을 익히고,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듣기와 독해를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달은 정말 긴 시간이고 천지를 바꿀 수도 있는 시간이니, 나머지 강의들을 마저 수강하고 후기 또한 남기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