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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후기

독하게 공부하는 사람들

용감한 도전자 B1 수강 완료 및 후기

작성자
pandagom113
작성일
2020-01-16 11:54
조회
1379

1. 이름: 김재한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용감한 도전자 B1(온라인)


4. 후기:

저는 2019년 6월부터 독일어 알파벳부터 시작해서 12월에 B1 시험까지 본 군인입니다.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는 만큼 시간이 항상 나는 건 아니더라도, 그래도 개인정비시간에는 휴대폰과 컴퓨터 이용이 가능해서 독독독 수강도 비교적 정기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저처럼 독일어를 아주 처음부터 시작하고 군복무라는 특수적인 환경에 있더라도 독일어 공부에 대한 끈기만 있으시면 얼마든지 B1 도전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B1 수강 끝난 것이 다인데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쑥스럽네요..^^;)


일단 여기서는 제가 독일어를 공부한 방법에 대해 조금 적어둘까 해요.

B1코스에 맞춰 독일어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기

솔직히 독학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접할 수 밖에 없는 게 읽기인 것 같아요.

책만 펴도 글에, 인터넷으로 단어를 찾아 보려고 해도 그게 다 읽기 공부로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성인은 귀보다는 눈이 먼저 열린다죠? 그 말이 딱이에요...

독독독 교재에는 각 과마다 회화와 그보다 좀 더 긴 글이 같이 나와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A1에서 대충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같은 로보트 같은 표현들만 접하다가, '지구온난화', '분리수거' 같은 테마를 접하니 굉장히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계속하다 보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도 표현도 많을 테지만, 전혀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은 강의를 들으시고 혼자서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 보세요.

저도 맨처음에는 그게 많이 쑥스럽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내가 혼잣말한 걸 들은 건가?"하고 조마조마한 적도 있었는데, 그렇게 공부한지 몇 개월 지나니까 아무렇지 않더라고요.

개개별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전을 찾아 보기 전까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문맥으로 대충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기에 B1까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정도의 레벨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그니까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듣기

전 정말 듣기가 아직도 힘든데, 그래도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인 것 같아요.

독독독 B1에서는 엘레나 선생님께서 각과 마지막에 필수 표현에 대해 독일어로 설명해 주시거든요.

그게 A2 강의에서도 똑같은 구성으로 접할 수 있는지라, 대충 이런 의미겠구나, 하면서 들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 이제 자막 없이도 이해할 수 있게 된 걸 알고, "와, 그래도 듣기 능력이 좀 올라가긴 한 모양이네!"하고 혼자 기뻐한 기억이 있어요.

독학을 하시는 분들은 독독독의 강의를 통해서 듣기를 공부하시는 것도 좋지만, 평소에 듣기를 연습하는 기회를 많이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 일과 끝나면 유튜브를 자주 보거든요?

유튜브가 그렇잖아요. 딱히 할 거 없어도 그냥 일단 인터넷 켜면 접속해서 메인페이지나 계속 훑어 보는 그런 용도(?)잖아요.

그 만큼 유튜브는 우리 삶의 거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걸 잘 활용해 봅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독일어로 된 동영상을 몇 번 봅니다. 재미 없으면 바로 끊고 다른 동영상 봐도 괜찮아요. 재미 없는 걸 하품에 눈물까지 흘리면서 볼 필요는 없잖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건 대부분 한국과 관련된 것들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한국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기 때문에(?) 대충 어휘나 표현이 모자라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Galileo라는 독일 프로그램이 있는데(제가 독일에 살아 본 게 아니라서 사실 정확히 무슨 프로그램인지 잘 몰라요^^;), 한국하고 관련된 동영상도 있어요.


Gaming-Sucht in Korea(한국의 게임 중독, 한국 사람들이 게임문화에 미친다는 내용이에요. 한 한국 청년은 하루 10시간 이상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독일 제작진이 그 사람이 걱정돼서 뇌검사를 받아 하니 의외로 정상이었다는 그런 웃긴 결말..)



등등, 흥미로운 주제의 동영상이 많아요. 동영상만 보지 말고 가끔씩 코멘트도 확인해 주시면 읽기 연습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꼭 Galileo가 아니더라도 재밌는 동영상은 많으니 본인의 입맛에 따라 골라서 즐기세요.(다만 개인적으로 뉴스는 별로 재미 없었어요... 처음 몇 번 보다가 금방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쓰기

쓰기는 일단 뭐든 정해진 양식이 있고, 또 정해진 표현이 있어요.

저는 B1 시험대비 강좌도 같이 들었었는데, 거기에 나온 양식들과 표현들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첨삭해 주는 사람이 필요한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사실 독학이라는 이런 사소한 부분마저도 망설여지잖아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독학이라면 딱히 첨삭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B1 레벨까지는 정해진 양식 안에서 글을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보니, 그것만 알더라도 딱히 그 정도 레벨 안에서 쓰기에는 지장이 없더라고요.

물론 단순히 이해를 위한 글이 아닌, 문법적으로 100% 완벽한 글을 쓰고 싶다는 분들께서는 첨삭을 받으시는 걸 권해 드려요.

저는 군대라는 사회와 단절된 공간에 있었던지라 그런 점은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던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이라도 전혀 문제 없이 공부를 진행하실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어요.

다른 언어도 공부해 본 저로서 말하자면, 발음이나 문법적인 실수는 어차피 나중에 현지에서 살다 보면 조금씩 고쳐지거든요.

그러니 실수 하나 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일단 강의를 통해 배운 표현을 내 것으로 만든 다음에 당당하게 써내려가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하기

드디어 왔습니다. 독학하시는 분들의 난관이라고 할 수 있죠. 말하기입니다.

아니, 군대에서 어떻게 말하기 공부가 가능하냐? 인강 가지고 그게 되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실 저도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하였으나....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죠.

다만 B1은 시험인 만큼, 완전히 정해진 형식 안에서 출제됩니다.

양식이랑 자주 쓰이는 표현만 숙지하셔도 반은 먹고 가는 거라는 겁니다...

좀 야비해 보이긴 하지만, 사실 우리가 한국어로 말할 때도 정해진 틀 안에서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모국어가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이를 인지하지 못 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독독 B1 시험대비 강좌에서는 말하기 파트를 위한 표현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그 중에서 자기가 자주 쓸 것 같은 표현 몇 가지만 대충 외우시고 입으로 소리내서 읽으세요.

물론 그 표현들을 다 알면 좋겠지만, 이게 또 말하려고 하면 잘 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부담 가지지 마시고 일단은 하나만 외우세요.

하나 외우다 보면 나중에 두 개도 외워지겠죠. (만사태평~)

그리고 말하기는 쓰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말하기 수준은 딱 쓰기 수준의 반 정도인 것 같아요. 쓰기는 쓰는 시간이 엄청 길게 주어지지만, 말하기는 바로 바로 토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잖아요.

그러니까 말하기를 공부하시기에 앞서 쓰기에 더 주력해서 공부하시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 쓰기를 잘하려면 읽기를 어느 정도 해야...(결국 다 이어져 있지요 ㅠㅠ)





마지막으로 B1 수강 들으시는 분들, 혹은 들을까 생각 중이신 분들!

저는 솔직히 B1 시험 볼 거란 생각도 안 했거든요?

어떻게 20만원이 넘는 비싼 시험을 보려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냥 공부만 설렁설렁하다가 "그래도 독일어 공부는 했잖아"하면서 자기합리화하고 지금쯤 그만뒀겠죠.^^;

근데 환급강의다 보니까 "무조건 여기 주어진 강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다 보고 합격도 쟁취해야겠다"하는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제게는 시험을 신청한 것 자체가 굉장한 변화였던 것 같아요.

평소에는 할 것 같지도 않은 일을 드디어 한 셈이니까요. 한 마디로 이런 하나 하나의 일들이 제게는 도전이었던 것이죠.

그러니 합격이 힘들 것 같다 같은 약한 소리 내지 마시고 일단은 도전을 해 보세요.

저도 그 불안한 마음 가지고 계속 독독독 수강을 했고, 지금은 독일어를 계속 공부해 나갈 발판이 충분히 마련되었습니다.

지금 밖에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시고 일단 도전 신청해 보세요!

삶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화이팅!

전체 1

  • 2020-01-16 13:55

    안녕하세요~ 드디어 B1까지 마치셨네요^^ 각 영역별로 후기 남겨주시고 특히 김재한님의 공부 노하우도 자세히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도저하시는 분들 뿐만 아니라 독학 인강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험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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