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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공부하는 사람들

[용감한 도전자 B1] Goethe Institut B1 합격 후기

합격후기
작성자
조형진
작성일
2022-08-11 20:58
조회
4097

1. 이름(반드시 실명 입력): 조형진




2. 수업명: 용감한 도전자 B1


3. 후기(10문장 이상/ 자신만의 학습방법 등 기재): 


1) 용감한 도전 시간 전의 레벨 & 도전하게 된 계기 

우선 저는 웃기게도 독일어 전공자입니다. 대학에서 독일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고, 3학년 1학기까지 학기를 마친 후 군복무를 시작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독일어를 공부해 자연스레 관련 학과에 진학한 케이스는 아니고, 독일어와는 정말 인연이 없다가 입시를 하면서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골라야만 하는 상황이 오다 보니, 원래 진학하려던 학과는 복수전공을 기약하고 생각지도 못하게(?) 대학 졸업까지는 독일어를 공부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고, 원하던 수준의 대학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으니 대학 합격 후에 저에겐 보상심리밖에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는 학과 공부인 독일어 공부를 시험기간이나 과제기간 등 급박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거의 놓다시피 했었고, 학점도 그리 월등하지 못한 상태로 대학 공부를 무려 5학기동안 꾸역꾸역 이어나갔어요. 과 친구들중엔 외고를 다니면서 최소 3년 이상은 독일어를 먼저 접하고 온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고, 저는 시작도 늦은 데다 노력까지 안하니 동기들에 비해 전공 지식이 한참 뒤처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때 쌓였던 보상 욕구와 무기력함이 맞물려 독일어 공부를 군복무 시작 전까진 손에서 놓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5번째 학기를 마치고 군복무를 시작했고, 전역 이후에도 전공 지식 상태가 이 모양이라면 스스로에게 정말이지 면목이 없겠다 싶어 마지못해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자는 결심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독일어를 처음 시작할 때 다들 한번은 들어보는 말이지만, 독일어가 시작이 어려운 언어라는 말이 많잖아요. 대학에 다니는 동안 의지가 부재한 상태로 끌려다니는 공부를 해왔기에 독일어 공부가 벽처럼 느껴지더군요. 독일어 인강을 찾아보던 과정, 그리고 독독독의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을 결제하기 직전까지도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두려움보단 위기 의식이 컸는지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을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독일어'라는 분야에 대해서 B1를 9개월 안에 따내겠다는 명확하고 강력한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은 독독독의 <용감한 도전자>만큼이나 적합한 프로그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9개월이란 시간이 비기너 분들에게도 짧지 않은 시간이라는 점은 잠시 후에 얘기해볼게요!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 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독독독의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에 포함된 인강은 언뜻 보기에 개수와 분량이 적지 않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구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이 정도도 공부하지 않고 B1를 응시하겠다는 건 욕심이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험 적합성이 뛰어난 강의 자료들을 제공받았습니다ㅎㅎ 지나고 보니, 학과에서도 독일어를 공부해보고 독일어 관련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경험해본 제가 느낀 바로는, 독독독의 인강 구성은 비기너가 B1 수준까지 도달하는 데 제~일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하는 길라잡이임을 확신합니다. 제작자 분들께서 학습자가 독일어를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으려면 어떤 길로 안내해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강의에 등장하시는 선생님들 중 특히 다미안쌤이 강조하시는 지침대로 쭉 따라간다면(강의 + 개인 학습시간 확보) A1/A2/B1 강의들을 해결해나갈 때마다 독일어 레벨업한다는 느낌이 들거예요. 물론 저도 그랬구요!

 또한 레벨별 강의를 9개월이란 시간동안 어떻게 받아들이고 공부 시간을 분배하면 좋을지 제 경험과 플랜에 의거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A1/A2/B1 라는 난이도 분류를 각각 으로 분류했습니다.(공부할 때 구간마다 이러한 마인드셋으로 공부했다는 뜻입니다.) 9개월이라는 시간 또한 절대 절대 짧지 않은 시간입니다. 왜냐하면 5-6개월 뒤를 첫 시험 날짜로 설정하고 공부하면 레벨마다 최소한 2개월의 공부시간은 확보되고, 나머지 3개월은 재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적게는 2번, 많게는 3번까지 재시험을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저는 3번째 시험까지는 9개월 안에 포함되지가 않아서 기회는 2번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했고, 다행히 2번의 시험만에 4개의 모듈에 전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9개월 중 어떤 시기가 가장 힘들었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주저 없이 초반이 제일 힘들었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ㅠ.ㅠ 독일어는 엄연히 언어 공부이고, 언어 공부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공부하는 시간 말고도 무의식의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모국어 외에 다른 언어인 독일어가 무의식까지 들어와서 매 상황마다 독일어를 떠올리고 사전을 찾아보는 게 귀찮다는 생각이 없어지는 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됐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9개월의 기간 동안 제일 중요한 기간이 바로 초반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때 독일어 공부를 습관화하는 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후에 억지로 꾸역꾸역 독일어를 공부하며 우울해하는 자신을 발견할테니까요ㅠㅠ) 꼭 초반 기간 몰입에 성공하셔서 중반 이후부터는 '독일어가 어렵지 않구나!'라는 마인드셋을 가져가시면서 공부하시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저는 우선 시험을 2022년 4월 1일에 응시했습니다. 최초로 각 모듈을 1번씩 응시하게 되었고, 읽기와 듣기는 한번에 합격했으나 쓰기와 말하기가 과락되어(ㅠㅠ) 쓰기와 말하기는 그 다음에 6월 28일에 있는 시험에 재응시하여 뒤늦게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시험 한달 전부터 <시험대비 B1>라는 독독독 교재를 사용하면서 시험 문제들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고, 쓰기의 경우 지인에게 추천받은 첨삭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첨삭받았습니다.(말하기와 함께 첫 시험을 말아먹긴 했지만요ㅋㅋㅋㅋㅠ) 거기다 Goethe Institut에서 출제되는 시험에 맞춘 실전 연습 교재도 연습하니 시험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시험 직전 막판에는 비교적 강한 읽기보단 쓰기, 듣기에 집중해서 많이 연습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재응시한 시험은 6월 28-29일에 치뤄졌습니다. 같은 시험에서 쓴맛을 보고 재도전한다는 건 매우 지치고 일이더라구요ㅠ.ㅠ 그치만 이때도 독독독의 환급 프로그램이 저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쓰기와 말하기에서만 과락이 나온 이유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쓰기의 경우는(직접 기관에 가서 답안지 채점 사항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시간 문제, 그리고 어려운 표현만 욕심내다 보니 감점이 자주 따라온다는 점이 과락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하기의 경우는 너무 준비된 것 없이 나를 너무 믿고(?) 시험에 들어갔고, 시험장에 들어가서 생각한 내용이 독일어로 잘 나오지 않자 너무 긴장하여 시험을 말아먹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번째 시험과 두번째 시험 사이 기간에는 부족했던 점을 메우는데 집중했고, 다행히 두번째 시험에서 쓰기, 말하기 둘 다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ㅎ.ㅎ 


4) 인강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 &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먼저 시험을 준비하며 제 독일어 공부의 주가 되었던 독독독 인강에 대해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인강'이라는걸 고3때 마지막으로 들어본 이후로 인강을 접한 적이 없습니다. 그때 봤던 인강들과 독독독의 인강이 비교되는 점이 있다면, 독독독의 강의는 개당 재생시간이 매우 짧은편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시험을 군복무 도중에 대비하고 있었고, 지긋이 앉아서 인강을 쭉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환경에서 공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독독독 인강의 짧은 재생시간은 개인적으로도 참 마음에 들었고, 한번에 긴 시간을 공부에 쓸 수 없고 짬을 내서 공부해야 하는 분들도 강의와 공부에 부담없이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환급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독일어를 처음 공부하고자 마음먹으신 분들은 언어에서 9개월이라는 시간은 초중급 단계를 넘어서기엔 약간은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것같은데, 글쎄요. 아무 동기 없이 의무감으로만 무기력하게 9개월을 공부하는게 아니라, 전액 환급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존재한다면 9개월동안 B1는 누구나 충분히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아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초급 단계(A1 단계에서의 1-2개월)에서만 독일어로 생각하고 짬을 내서라도 독일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 이후로는 속도가 붙고 이해력도 빨라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험에만 너무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서 실제로 독일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독일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일테지만, 반대로 독일어(뿐만 아니라 외국어 전반)공부를 처음 하고 목표가 제대로 서지 않은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라면 약간 높아보이는 수준의 시험을 대비하는 것만큼 명확한 목표 설정이 없습니다.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은 <시험 합격+환급>이라는 강력한 목표 두 가지가 결합되어, 독일어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앞으로의 계획 & 후배 도전자들에게 

이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2학기에 복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군복무를 하면서 그래도 뭐라도 하나 해보자!'라며 복무를 시작했는데, 큰 무기인 자신감을 B1 시험으로 얻을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독일어를 공부할지 말지, 공부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강의와 자료들로 공부를 시작해나가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지금도 여럿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어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정말 명확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들은 만큼 잘 들리고, 말해본 만큼 잘 말할 수 있고, 공부를 오래 한 만큼 구사력이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후배님들이 독일어를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공부해나가는 과정이 나중에 시험에서, 그리고 독일어를 사용해야 하는 나중의 상황에서 모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십분 활용하여 독일어 공부에 도전하고 성공하시는 분들이 더 많아져서 많은 분들이 독일어를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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