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독독 용감한 도전자 A1 수강 후기

1. 이름: 황 수영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zusammen A1(온라인)
4. 후기:

1)독일어 공부의 계기
제가 독일어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아주 작은 계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연히 제가 좋아하던 애니메이션 삽입곡에 독일어가 흘러나왔고, 그 때부터 독일어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어와 같은 알파벳을 쓰는 것 같으면서도 가끔씩은 이상한 문자가 튀어나오기도 하며, 발음도 알파벳 그대로 따라 읽어선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사실 그 곡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즈음이었지만 이렇게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은 대학생이나 되어서야 배우게 되네요.

2)독일어 공부법
사실 저는 나만의 공부법이라 내새울 만한 공부를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대학생활, 동아리활동, 알바 등등 이리저리 치이다 보니 오히려 해 보라는 것들 안 하기 일쑤인 선생님 말 잘 안 듣는 학생(?)이었죠.
제가 독독독을 신청한 것이 8월이었고 봄학기에 이미 왕초보용 독일어 수업을 듣고 있던 상태였어요. 대학 수업으로 말이죠.
정말 초보용이라 이름이나 출신을 묻거나 겨우 숫자를 세고, 전공을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었죠.
그 실력이었지만 처음 A1을 펼쳤을 때,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나오자 대충대충 적당히 들었던 것 같은 기억이 듭니다.
그러자 저도 위기감을 느꼈는지, 어느 날부터 빨간 펜을 꺼내 들고 밑줄을 치거나, 중요한 내용 또는 새로운 내용이 나오면 받아 적거나 하였습니다.
제 강의 수강법은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부끄럽지만요.
정말 주어진 강의를 듣고, 적을 거 적고, 연습문제를 풀고, 연습문제 해설을 보며 답을 수정하는 정도였습니다.

3)2개월동안의 나 자신을 돌아보며
사실 이렇게 어줍잖게 A1을 끝내고서 많은 후회가 들긴 합니다. 이렇게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 단어장을 만들든, 문법 정리를 하든, 회화책을 만들든 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말 하는 것은 부끄럽지만, 마지막 강의에서 다미안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 해 주신 것 같습니다.
100퍼센트로 완료하든, 80퍼센트로 완료하든 다음 강의로 넘어가라고 말이죠.
제가 그렇게 능동적인 학생은 아니었기에 지금 들은 강의들로 완벽하게 A1 시험을 통과하거나, 실제로 회화가 가능하거나 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강의를 들으며 내용은 잘 이해하였습니다.
이 상태로 A2로 넘어가도 괜찮을지 많이 고민하였지만, 다미안 선생님의 말씀대로 넘어가보려 합니다.
물론 A2 강의를 들을 때는 저 자신이 더욱 능동적인 학생이 되어있길 바라면서요.
사실 언어라는 것이, 아무리 천천히 한 주제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 한들, 쉽게 익혀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얕게(?) 여러번 반복하여 자연스럽게 익혀가자 주의거든요. 물론 거기에도 노력에 의해 좌우되겠지만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서는 특히 단어 공부를 제대로, 명사의 성 등을 외우며 공부해야겠어요.
관사의 변화는 이해했지만 아직 명사를 보고 정확히 어떤 성을 가졌는지가 잘 머리 속에 떠오르지가 않더라구요.
조금씩 조금씩 노력을 더해가는 학생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