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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공부하는 사람들

B1 시험 합격 후기 (용감한 도전자)

합격후기
작성자
DieWurzeln
작성일
2019-07-31 16:18
조회
1977
1. 이름 : 최 준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시험합격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용감한 도전 B1
4. 후기:


1. 도전계기

먼저 독일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언어 공부에 있어 그 무엇보다 내적인 ‘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29살의 나이로 사회적 기준(?) 으로 보았을 때 꽤 늦은 나이에 독일 유학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컴퓨터공학분야로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취업하여 일을 했습니다. 어느 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글로 그 상황을 적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에서 기억 해 보면 강렬한 경고음과 함께 제 머리속에 빨간 등이 켜졌습니다. 하고싶지 않았던 공부를 억지로 마치고 회사에서 일을 하던 저는 ‘억눌린 삶’ 을 벗어나 ‘나’를 찾고 싶었습니다. 아,, 내가 계속해서 이 일을 하게 되면 나 자신은 잃어버리겠구나 라는 생각에 그 다음날 입사한지 얼마 되지않은 회사에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집에서 가족과 한 바탕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저의 이 선택이 그 당시에는 전쟁과도 같은 삶을 지나게 했지만 지금의 자유를 완성하게 한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는 일을 그만 둔 후 저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닥치는 대로 책을읽고 그 관심사를 넓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저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와 책을 거론 해 보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싯타르타>, 카뮈의 <이방인>,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니체의 책은 읽다가 포기했지만 그의 뜨거운 진정성과 ‘초인’ 사상은 제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열쇠 였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어나가며 저는 제 스스로의 존재 의미와 삶의 방향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했고, 독일 유학에 대해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시절 들었던 독일어 교양 수업과 그 때 만났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 때문 이었을까요, 독일의 교육 시스템과 그로 인해 사회, 국가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직접 경험해 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베를린의 UDK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을 꿈꾸며 독일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꿈은 꾸었지만, 현실로 만들지 않으면 몽상에 불과하기에 저는 올해 1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용감한 도전에 도전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최근 6월 28일의 B1 시험에 합격했고 이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2. 공부 방법

독독독의 인터넷 강의와 교재의 훌륭한 내용 그리고 그와 병행 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프라인 수업인 튜터링 강의에 대한 후기는 제가 이전에 올린 글들을 참고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을 하고 공부를 하기만 한다면 본인의 노력과 시간에 따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임에 저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 Lesen & Hören
읽기와 듣기 같은 경우에는 언어 공부에 있어서 Input 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들어오는 과정이 탄탄하고 양질로 채워져야 좋은 아웃풋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는 시험을 준비하며 아웃풋에 많은 신경을 쓰기보다 이 인풋에 초점을 많이 맞췄습니다. 왜냐면 아무것도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내려고만 한다면 고갈되기 마련이고 그 갈증에서 언어 공부를 포기하는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독독독의 A1, A2, B1 과정의 텍스트만 잘 따라와도 B1의 시험에서 큰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특히 B1 과정의 실린 글들과 대화문들은 실제 시험에 나오는 것들이고 이 양질의 컨텐츠가 매일마다 제공된다는 것이 때로는 공부하며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좋은 교재와 인터넷강의를 제공 해 주는 독독독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주로 텍스트를 가지고 공부를 했는데, 단어를 외울 때에도 B1 주교재의 본문에 실린 단어들을 예문과 함께 같이 외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싶은 표현들은 통채로 외워서 쓰기나 말하기에 사용하곤 했습니다. 절대 저는 단어를 개별적으로 외우지 않고 제공해준 예문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B1 주교재와 함께 제공되는 단어책에는 총 1000개의 단어와 1000개의 예문이 담겨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예문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부했습니다. 모든 단어를 다 외우는것이 목표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자 이 단어장을 사용했습니다. 왜냐면 B1 시험에서는 우리가 아는 단어만 나올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읽기 지문은 꽤나(?) 어려운 문장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글의 주제에 따라서는 우리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기도 합니다. 듣기의 대화문 같은 경우는 저도 참 애를 많이 먹었는데 그냥 독독독에서 제공 해 주는 MP3 파일을 계속해서 듣고 부록으로 올려주는 Easy German 에피소드들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다 이해하고 알아듣고 기억하지는 못 해도 저의 귀와 뇌가 독일어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공부했습니다.

이 결과로 Lesen 과 Hören 에서 각각 93, 80 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 Schreiben & Hören
언어공부를 할 때 가장 걱정이 많은 부분이 바로 이 아웃풋을 내는 영역인 쓰기와 말하기 인 것 같습니다.
언어 전문가들과 언어 산업 시장의 여러 마케팅들은 뭐 자신감을 길러야 한다느니 두려움을 없애야 한다느니 등등의 말로써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 본인 스스로 혼자 투자하는 시간과 방법에 의해서 실력이 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보았을 때 Input 의 영역인 읽기와 듣기 보다 더 쉬운(?) 영역이라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장에서 여러 변수(읽기 지문같은 경우에는 처음보는 테마와 단어들, 듣기 같은경우에는 스피커의 음량, 성우의 목소리등..) 에 상관없이 내가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애초에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와 말들을 여러번 반복해서 쓰고 말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B1의 주교재에서 내가 실제로 쓰지않고 말하지 않을 문장들은 조금은 제쳐두고 ‘나의 표현’들을 반복해서 말하고 암기했습니다. 이 때 첨삭해 줄 지도자가 필요한데 저는 독학의 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튜터링 강의를 들었습니다. 6개월간 매 주 토요일에 한 주 동안 공부한 내용을 사용할 수 있는 이 수업에서 원어민 선생님들이 제 부족한 쓰기와 말하기를 조금씩 조금씩 수정 해 주었고 6개월의 시간이 쌓여 6월 28일 시험 당일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 내고 나오자 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Sprechen, Schreiben 각각 97, 93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3. 시험 당일에 대한 이야기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한 친구가 저에게 항상 이야기 해 주는 말이 있습니다.
“두려워 하지말고 용기를 가지고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라” 그가 저에게 이 말을 해 주고 저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그러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겠죠. 그 삶은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힘이 있습니다.
저는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독일어 공부를 하거나 독일어와 관련된 영상들을 챙겨보곤 했습니다. 어차피 저에게는 B1 시험이 독일어를 공부하는 이유가 아니라, C1레벨에 도달 그리고 그 이상의 언어능력을 구사하는것이 목표였기에 매일매일 하나하나 쌓아간다는 식으로 공부를 했고 그것이 곧 시험준비가 되었습니다.

당일에는 그냥 편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저에 대한 믿음이라기 보다 제가 쌓아왔던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숙명여대에서 진행된 6월 28일 시험에는 생각보다 많은 응시자들이 있었습니다.
시험 분위기는 여타 다른 시험과는 달리 쉬는시간도 꽤 길고 응시자들의 요구를 받아주는 시험관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 번 뿐이지만 제 경험에 따르면, 시험이라고 걱정하지 마시고 편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가시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시험은 Schreiben, Lesen, Hören, 점심 식사 시간 후 Sprechen 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험 시작 전 그리고 쉬는 시간에도 계속해서 자료를 참고 할 수 있으니 교재를 챙겨 가시고, 중간중간 20분씩 주어지는 쉬는시간에 허기진 배를 달래줄 간식과 음료도 챙겨 가셔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습니다.

세번째 치뤄진 Hören 시험은 1시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에너지가 많이 소진된 상태였습니다. 이를 미리 알고 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점이 살짝 아쉽습니다. 이 글을 읽고계신 용감한 도전자 분들은 주말에 시간을 내셔서 시험 진행 순서와 비슷하게 모의고사를 풀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괴테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고 가시길 권장 드립니다.
(https://www.goethe.de/de/spr/kup/prf/prf/gb1/ueb.html) 이 링크에 들어가시면 모델 테스트와 듣기 파일까지 찾으실 수 있습니다. 왜냐면, 정말 시험에 동일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Sprechen 은 대기시간이 꽤 길었는데 학교 근처 정원에서 산책도 하고 앉아서 미리 사용하기 위해서 외워둔 문장들을 말로 내뱉으며 복기했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쌓아온 시간이 보상받을 것 같다라는 강한 확신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과 용감한 도전자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저는 지금 B2의 BAND4 까지 공부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내년 2월 또는 4월에 TestDaf 를 치룰 예정입니다.
그 길의 가이드가 되어주는 독독독을 만난것이 저에게는 제 길을 찾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 였습니다. 저의 개인적 동기와 능력을 떠나 이렇게 좋은 길을 제시 해 주는 사람들과 기관을 만나는 것은 실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독독독에서 용감한 도전을 시작하기를 망설이시는 분들 또는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찾아온 이 기회를 어떻게 현실에 사용할 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의심하는 시간 보다는 부딪히는 시간을 늘리고, 절망보다는 노력과 시간이 보상해 줄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독독독과 함께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양질의 컨텐츠를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이벤트로 수강생 각 개인의 꿈을 응원하는 독독독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체 1

  • 2019-08-01 17:23

    안녕하세요~ 인생의 중요한 전환기에 저희 독독독과 함께 하셔서 큰 결심하셨네요^^ 저희도 그만큼 큰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기존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저희가 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니 저희가 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점수도 꽤 높은데요. 그 동안의 도전자님의 노력과 수고가 느껴집니다. 자신의 공부의 노하우도 함께 공유해 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독일어를 하시는 많은 도전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후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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