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b1 - Telc b1 합격 후기

1. 이름: 이현탁

2. 들으신 수업명: 용감한 도전자 b1 온라인

3. 후기:

1. 용감한 도전 시간 전의 레벨과 도전의 계기

저는 대학생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스위스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때 독일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기차 안내방송과 우물라우트가 있던 표지판들이 자꾸 생각났죠. 그래서 이 언어를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재수를 하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배울 수는 없었고 학원 지하철 왔다갔다 하면서 수능 공부는 안 하고 듀오링고 독일어를 하고 있거나 들리던 안 들리던 독일어를 듣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학업에 치이며 사느라 역시 본격적으로 독일어를 배울 엄두는 못 냈습니다. 하지만 독일어를 배우려는 마음은 계속 있어서 짬 날 때마다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배우다보니 (듀오링고나 유투브) 강의 시작 때 a1? 언저리의 레벨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찾다보니 독독독을 알게되었고 용감한 도전자 프로그램을 알게되었죠. 저는 보자마자 이건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한테는 이 프로그램이 마치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프로그램을 줄게. 다 가져가서 한 번 해봐라. 그리고 성공하면 고생했단 의미로 수강료는 받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거 같았습니다. 저처럼 독일어를 공부하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에게 공부자료부터 어떤 의미에선 공부 비용까지 다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니요! 그리고 저는 하고자했던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제가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다가오자마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2. 각 레벨 인강 소개 / 공부 방법 / 인강에 대한 의견

용감한 도전자 b1에서는 a1,a2,b1 과정 모두에 독학/어휘/문법 강의를 제공하고 b1 테스트 강좌와 문법 총정리(노란책) 강좌를 제공합니다.

시험을 보고 난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시험과 가장 직결됐던 강의들은 '독학 a1', '어휘 b1', 'b1 시험대비 강좌' 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강좌가 의미 없다는 게 아닙니다! 다른 강좌들도 독일어 실력을 올리는데 필수적인 강좌들인데 제가 시험 전에 중점적으로 봤던 것들을 말하는 겁니다!)

먼저 독학 a1 강의는 자기소개하기, 길 묻기 등의 기본적인 회화가 나오는데 이건 말하기와 쓰기 시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즉, 교재에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외워서 시험에 활용할 수 있었다는 얘기죠. 예를들면 제가 봤던 telc b1의 말하기 시험 첫번째 문제는 상대와 대화하며 인적 정보를 교환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 사는 곳, 가족 구성, 언제부터 독일어를 배웠나... 등등의 항목을 가지고 대화를 하게 되는데요, 독독독 독학 a1 교재의 문장을 모두 외웠던 제 입장에서는 마치 자동 반사처럼 제가 외웠던 문장을 활용해서 답할 수 있었습니다. 

어휘 b1 같은 경우는 읽기 등의 지문에서 반드시 알아야할 주제별 명사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제가 각각의 어휘 강좌 수강후기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어휘 a2 강좌가 다양한 어휘를 익히는 느낌이라면 b1 경우는 빈출되는 주제에 대한 명사의 수를 늘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시험전에 어휘는 b1만 리뷰하고 갔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봤던 어휘들이 그대로 시험에 다 오는 것입니다! (수강기간 중에 약간의 휴식기가 있어서 a2 단어는 많이 까먹은 상태였구요). 다르게 말하면 어휘 b1에 나오는 어휘들은 모르면 읽기 지문은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b1 시험대비강좌는 시험을 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시험문제 유형을 알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 문제를 봤을 때 내용만 낯설어야지 유형마저 낯설면 본 실력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이 강좌에서는 선생님과 같이 유형을 샅샅이 분석하고 문제를 풀여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게끔 합니다. 그래서 지문을 읽을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야 하나, 문제에서 이런걸 물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체크해 놓아야겠구나 등이 강의가 끝날 때 쯤에 이미 체득이 되어있습니다.

 2) 시험보다 어려운 모레주머니입니다. 제가 본 시험이 유독 쉬웠는지 모르겠지만 시험 난이도보다 교재 난이도가 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교재 풀면서 멘붕이 많이 왔었는데 교재에서 어렵게 연습하다보니 시험장에서는 하나도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시험이 이렇게 쉬울수가? 독독독 감사합니다! 하면서 풀었습니다 ㅎㅎ

 3) 말하기 쓰기 모범답안. 말하기와 쓰기는 특히 답변의 양식이 중요한데요, 이 강좌에서는 양식 뿐만 아니라 예시 내용과 표현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편지 시작과 끝 문장을 평이하게 쓸 수도 있지만 예시 답안을 외워서 좀더 고급지게 만들 수 있지요. 그리고 답변의 내용, 흐름도 모범답안을 참고하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모범 답안이 진짜 정말 잘 써져있습니다!)

그 외에 전체적으로 강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a1 레벨 강좌들은 독일어의 기초를 쌓는데 더 없이 좋은 강좌들이었습니다. 독학 강좌의 경우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일어를 문장을 따라서 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독일어의 체계가 만들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독일에 던져진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회화들이 담겨있죠. 문법 강좌는 다미안 선생님이 문법의 "개념어"를 잘 설명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격은 무엇이고 그럼 4격은 무엇인가? 와 같은 문법을 쌓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개념어들을 꼭 짚고 넘어가서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고 이 문법 요소의 역할은 문장 안에서 무엇이구나를 알 수 있었죠. 어휘의 경우는 독일어의 기초를 만들기 위한 기본 재료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a2 레벨로 가면 이제 조금 독일어를 다룰 수 있구나 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학 강좌의 경우 회화도 생존형이 아닌 "너 파울리나랑 사귀니"와 같은 더 대화스러운 대화를 배우게 되고 지문도 조금 더 길어지죠. 문법의 경우는 진짜로 중요한 절에 대해서 배우구요. (진짜 종속절, 대등절 쓰는 거는 완벽히 익혀야 합니다!!) 어휘의 경우에는 앞서 언급했듯이 동사의 비중이 많아지게 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한 어휘를 쌓을 수 있습니다. 이때 동사들을 활용해보는 거 잊지마시구요. + a2 어휘의 장점은 앞쪽의 속담과 슬랭 파트인데요 여길 배우면 진짜 살아있는 독일어를 하는 느낌입니다!! 이부분 독독독 정말 칭찬해주고 싶고 이런 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아있는 독일어!

b1 레벨 강좌들은 본격적으로 시험과 관련한 것들을 많이 다루는데요, 독학 b1에서는 시험에 필요한 주제들과 유형들, 그리고 지문의 길이에 익숙하게 해준다면 시험 대비강좌에서는 거기서 쌓은 내공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죠. 문법 내용에서는 역시 빠뜨릴 부분이 없지만 특별히 미래시제 부분을 중요하게 공부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말하기 쓰기에서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고, 말하기 쓰기에서 반드시 미래시제로 말해야할 순간이 한 번은 오며, 지문에서도 빈출은 아니지만 모르면 이해하기 어렵게 나오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제 문법 b1수강후기에 더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그래서 독독독 강좌의 전반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a1 : 기초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게, 그러나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a2 : 그렇게 쌓은 기초로 무리하지 않게 실력을 쑥쑥 늘려주며

b1 : 이것만 따라와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입니다.

그리고 강의 구성과 짜임을 봤을 때 진짜 "정성"이 느껴집니다. 좋은 자료들을 만들기위해 노력한 것이 백번 느껴집니다. 정말 잘 만든 교재와 강좌입니다. 진짜 칭찬하고 이런 자료들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독독 ㅠㅠㅠ

3. 시험 준비와 시험 당일

강의 수강 기간중에 대학교 학기 시험 등이 있어서 휴식기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시험 직전에 독일어 감각을 살리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리뷰했던 부분이 앞서 말씀드린 세 가지 강좌입니다.

사실 독독독의 커리만 잘 따라가도 시험보는데 별 문제가 없는데 제가 부가적으로 한 노력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독일어 팟케스트를 계속 들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스포티파이에서 "Fest und Flauschig" 을 밥 먹을 때, 설거지 할 때, 학교를 오가며 계속 들었는데요,

제 뇌를 마치 독일어 현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할 정도록 틈나는 대로 들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무것도 이해 못하고 이 양반들이 뭘 지껄이는가 (진짜 아저씨 두 명이 쉴 새 없이 떠듭니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것을 돌파하는 팁이 있습니다. 제가 유투브에서 외국어 듣기 능력 올리는 방법을 찾아다 알게 된건데, 바로 "머리로 듣는 연습"을 하라는 겁니다. 독일어를 들으며 이 사람의 지금 입모양을 떠올려봅니다. 입술은 어떤 모양이고 혀의 위치는 어떤 모양일까. 이것을 계속 의식하면서 "머리로 듣다보면" 어느 순간 발음과 입 모양이 매치되면서 뜻은 모를지언정 발음이 하나하나 정확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방법은 듣기에만 좋은게 아닌데요, 입모양을 상상하니까 나의 발음도 좋아집니다! (+아저씨들 떠드는 거 듣고 있으면 그 현지인 어투가 자연스럽게 배여 인토네이션도 자연스러워집니다).

그리고 b1 정도로 공부를 하면 팟케스트에서 한 70퍼센트? 정도는 알아듣게 되는데요, 아시다시피 언어공부에서는 comprehensive input이 중요합니다. 저는 읽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독일어 감각을 늘리는 데 있어서는 읽기보다 듣기가 시간대비 많은 input을 줄 수 있기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독일어 이해력을 듣기로 길러서 읽기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남들 다 하는 신문 읽기 같은 읽기를 위한 노력은 거의 안 하고 갔는데도 듣기로 키운 실력으로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듣기로 독일어 실력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는 것, 혹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쓰기와 말하기는 반드시!! 템플릿을 준비해가시기 바랍니다. 교재에도 나와있고 telc라서 교재에 없는 부분 같은 경우는 인터넷에 편지쓰기 양식 이렇게 찾아보면 잘 나옵니다. 그리고 말하기 경우는 유투브에서 모의 말하기 시험 영상 등을 보면서 시험장은 어떤 분위기인지,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하는지 파악했습니다.

시험 당일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7월에 김범식 독일어학원 종로에서 telc b1을 봤고 오전에 필기, 오후에 말하기 시험이 이루어집니다.

먼저 시험장에 가면 인적 확인하고 대기하다가 고사장으로 자리로 가는데 저는 이때 단어 리뷰하고 쓰기 양식 리뷰하고 있었습니다.

필기시험은 독독독 커리만 잘 따라가도 푸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필기 시험 끝나고 한시간 가량 점심시간(아닌 점심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말하기 파트너와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을 수 없었죠,,)

말하기 첫번째 문제인 인적사항 묻기 부분은 미리 연습하면서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떻게 대답할지 합을 맞추는게 좋은 듯 합니다.

나머지 두 문제는 사실 미리 연습하기가 어려운 문제들이라 간단히 어떻게 할건지 의견 교환 정도만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기 시험에 들어갔는데요,

제 말하기 시험 파트너가 너무 긴장해서인지 얼어버려서 말을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저 혼자라도 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인적사항 같은 경우(첫번째 문제) 제가 사는 곳을 물으면 상대가 대답하고 나에게 다시 물어야하는데, 상대가 말을 못하니

"당신은 어디에 사나요? (정적) 아 저는 ~에 살거든요~ 그럼 당신은 가족이랑 같이 사나요? (정적) 아~ 저는 저 혼자 살아요^^"

이런식으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의견말하기인데 여기서도 대화가 오가야하는데 감독관님이 알아서 저한테 의견말하라고 하시고 상대가 말 못하니 상대가 써야했을 시간에 혹시 더 할말 있으면 해보라해서 없는 의견을 쥐어짜서 뭔가를 주장해야했습니다,,

세번째는 축제 준비하기인데요 역시 "우리 의자는 몇 개 필요할까요? (정적) 아~ 한 60개면 되겠죠~" 하면서 혼자 준비 다 했습니다...

이렇게라도 감독관에게 "나는 독일어로 이만큼 말할줄 안다!!" 를 어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 말하기에서 첫번째 문제는 만점, 두 번째, 세 번째 문제에서는 각각 30점 만점에 2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치는데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내용이 있어도, "그래도 나 이거는 안다!!" 를 어필한다는 마음으로 지필, 말하기 모두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 총평 및 앞으로의 계획

독일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보다 잘 짜여지고 전적으로 수강생을 위해서 만들어진 강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번 항목에 모두 적었구요, 2번에 적었지만 다시 한 번 더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듀오링고로 찔끔찔끔 배우던 독일어를 체계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방학에 용감한 도전 C1 프로그램에 도전합니다!! 그때도 도와줄거죠 독독독? 믿습니다!!!

5. 다른 도전자들에게 한마디

독독독 프로그램만 잘 소화해도 독일 어디에 던져져도 문제없는 실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믿고 잘 따라오시고, 그리고 언어는 자신감이 중요한 거 아실겁니다! 틀리더라도 "나 그래도 이거 비슷한 내용은 안다!" 는 느낌으로 자신을 칭찬하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