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B1] 풀타임 직장러의 A1 완강후기

1. 이름: 조수빈

2. 카테고리: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3. 들으신 강의명: 독학 A1 인강

4. 후기: 

안녕하세요. 방금 전 A1 독학 56강을 마치고 온 환급프로젝트 수강생 입니다. 

A1을 내가 진짜 끝낸 것인가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아직 독일어에 미숙한 저이기에... 팁이라기 보다는 이제 독일어에 막 발을들인 수강생 여러분께 용기를 드리고자 가볍게 후기 남깁니다. 

우선 참조하시라고 제 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2년차 직장인으로 독일계 회사는 아니고... 미국계 회사에서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취준하다가 Logistics 쪽에 관심이 있어 DHL 입사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지금은 DHL의 서비스를 매우 많이 쓰는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년전에 잠깐 듀오링고로 독일어를 접했다가 직장인 대열에 합류하느라 더 이상 공부하지 못했고, 학원도 왕초보 과정 한달 다녔었습니다. A1 인강을 시작하던 때에는 아주 기본만 알고있던 상태였습니다. 

<독일어를 배우는 이유>

독일에서 살아보고 싶다. 3개국어 하고싶다. 독일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이 세가지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각 분야의 유명한 것들은 독일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언어를 배우면 그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공부하였나>

저는 9 to 6 근무, 통근 왕복 4시간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정말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일을 마치고 야근 없이 집에 간다고 가정하면 저녁 8시입니다. 집에가서 침대에 눕는 대신 다시 책상에 앉아 인강을 들으려면 독일어를 배울만한 절박한 이유가 필요한데.. 저는 사실 그렇게 까지 절실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끔 회사에 질려버려 퇴사하고 독일 대학원 진학하는 상상을 할때면 좀 절실해 지긴 하지만요.

그래서 저의 공부시간은 보통 광역버스에 앉아있는 시간, 회사 점심시간, 주말이었습니다. 제가 더 성실히 했다면 2개월도 충분한 시간이었을 텐데 3개월이 걸렸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인강을 듣고 최대한 많은 툴을 활용하여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광역버스에서는 최소 한시간은 앉아 있기 때문에 인강을, 지하철 및 일반버스에서는 짬짬히 Easy German, 듀오링고로 공부하였습니다. 독일어로 디즈니 노래도 들어보았는데, 영 아니었습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독일어 동화책도 사서 가끔 읽었습니다. 

언어는 꾸준함이 생명이고, 꾸준하려면 무조건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에 책과 인강은 방향을 잡아주고, 그 이외의 것들은 제가 채워나가는 식으로 공부하고자 합니다. 

사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들었던 것 같으나 앞에 내용이 하나하나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A1 마지막 강의를 들으면서, 아.... A1 다시 돌려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다미안선생님이 지금은 조금 얼떨떨해도 A2으로 과감하게 넘어가라고 말씀해주셔서 조금은 용기가 생깁니다. 강의 시작 혹은 마지막 즈음에 가끔 선생님께서 수강생을 다독이고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정말 신뢰가 가고 동기부여가 됩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A2는 좀 더 빠르게 지나갈 수 있겠죠? 

독일어 매우 어렵습니다. 독일어 공부하다가 영어를 보면, 그렇게 쉽게 느껴질 수 가 없습니다. 영어는 문장 여러개 외우다 보면 문법이 자동으로 학습되는데 독일어는 그런 편법도 통하지 않습니다. 왕도가 없다는게 딱 독일어에 써야할 말인 것 같달까요? 문법을 왜 공부를 하냐며 영어 문법책도 소홀히 했던 제가  Das Deutsch 펴놓고 달달 외우고 있는것 보면 신기합니다. 그런데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독일어는 한번 체계를 잡고나면 이후가 엄청 수월하다고요. 오히려 영어와 같이 애매한 것들이 없어서 저와 같은 레벨을 걷고 계신 분들이 꼼꼼히 공부해두면 나중에 실력상승하는 것은 시간문제이지 않을까요? 

<영어실력이 독일어에 영향을 주나요?>

저는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고, 업무의 대부분을 영어가 차지합니다. 그래서 독일어를 배우기 전 영어 덕좀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는데, 더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예시가 있는데 까먹었지만...예를들어 비슷하게 생겨서 wenn을 when으로 해석해 버리는가 하면, 영어에 있는 특유의 연음들을 독일어에 적용시켜서 발음하기도 합니다. 영어와 독일어가 비슷하게 생겨서 겁먹고 계신 분들이라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피드백> 

1. 책이 조금 컸으면 좋겠습니다. 책에다 필기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틈의 거의 없어 뭔가를 받아적기가 불편합니다.  책이 작아서 그런건지 손으로 쫙 펴놔도 너무 쉽게 닫혀버립니다.. 인강들으면서 필기해야하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3. 계속 개선하고 계신 듯 하지만 홈페이지가 그렇게 안정적인 느낌은 아닙니다. 

4. 다미안 선생님 강의 정말 꼼꼼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말씀을 알기 쉽고 명쾌하게 잘 해주십니다. 엘리자베스 선생님 핵심표현은 항상 강의의 마지막에 듣고 있는데 그렇게 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가 없습니다. 

5. 마지막에 동영상 학습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6. 독독독의 학습 프로그램에 매우! 신뢰가 갑니다. 독학 교재도 체계적으로 짜여있어 독일어 공부의 방향을 잘 잡아줄 것 같습니다. 

A2는 조금 더 열정적으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2개월 안에 끝내서 더 유익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Tschu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