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 A1 프로젝트 후기 🙂

1. 이름: eutrapelos
2. 카테고리: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 어휘 인강 A1 후기 + 문법 총정리 인강 후기
3. 들으신 수업 이름: 독학프로젝트A1+500 어휘+문법 총정리
4. 후기:

아마도 국내에서 독일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영어와 달리 완전히 기초부터 독일어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울 겁니다. 알게 모르게 한 두 단어씩 익혀온 영어와 달리 독일어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처음 독일어를 배울 때, 기초부터 탄탄하게 잡아줄 수 있는 곳을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과잉이라고 할 만큼 많은 어학원과 온라인 학습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는 영어와 달리 독일어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죠. 어학원 수도 많지 않고, 온라인 학습 사이트는 거의 없다시피 하니까요. 그래서 차리리 독일로 가서 공부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고 떠날 수 있던가요?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작정 독일로 떠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국내 어학원에서 독일어를 배우는 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물론, 저는 언어도 어떤 면에서는 투자이기 때문에 시간뿐 아니라 돈을 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건 그럴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어학원 비용도 부담스럽죠. 결국,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방법을, 다시 말해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독일어를 효과적으로 배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독독독의 <독학 A1 프로젝트>였습니다. 여기에 <500 Wörter> 어휘 인강과 <튜터시스템>을 함께 등록했죠. 아마 합하면 [괴테 어학원을 제외한] 일반 어학원의 단일 과목 한 달 수강료쯤 될 겁니다. 물론, 단지 저렴하기 때문에 독독독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샘플 영상과 강의 구성을 꼼꼼히 살펴본 후, 확실히 도움이 되겠다 싶었죠. 그리고 100강을 완주한 지금, 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

독독독 인강은 우선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설명을 늘어놓지 않고, 짧은 시간 내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합니다. 그리곤 숙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연습하죠. 저는 이러한 접근이 매우 유용하다는 생각입니다. 언어는 이해가 필요하지만, 결국 연습을 통해 완성되니까요. - 숙제에서 틀린 문제나 잘 모르는 부분은 <튜터시스템>을 활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잘 짜인 구성과 콤펙트한 강의 때문에 무려 100강이 되는 강의인데도 전반적인 학습 과정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독일어를 문법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실제로 독일어를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일까요? 하여간 그래서 강의를 듣는 것이 부담보다는 설렘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표현을 배울까?’, ‘어떻게 써먹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를 하게 하니까요. ^^ (물론, <독학 A1 프로젝트>에서도 문법을 다룹니다. 하지만 가급적 지금 수준에서 필요한 문법에 한정해 다루는 편이죠. 만약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문법 초급 A1>과 <문법 총정리> 인강을 통해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100강을 완주했다지만, 여전히 저는 초보입니다. 100강을 다 듣고, 독일어 실력이 월등해지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 하지만, 어떻게 독일어에 접근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연습 또 연습이겠죠. ^^

쓰다 보니 후기가 길어졌네요. 제가 보답하는 길이 많지 않기에, 마음이 담긴 후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은 강의를 만들어주신 독독독 선생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계속해서 독독독의 좋은 콘텐츠를 활용하면서 열심히, 독하게, 독일어를 배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