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직장인의 미니1단계 후기

1. 이름: 이정화
2. 카테고리: 독일어 학습지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독일어 미니 1단계
4. 후기:

안녕하세요, 새해 목표에 외국어공부가 빠진적이 없지만 한번도 성공하지 못한 6년차 직장인입니다.
이번에도 반신반의 하며 여름에 독일어미니를 신청해 두고 까맣게 잊어버렸는데 가을이 되자 칼같이 배송이 왔더군요.
일단 생각은 귀엽다! 였어요, 책이 얇고 하루에 해야할 양이 적어서 그동안 책을 사면서 느꼈던 중압감이 없어서 시작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몇 강 지나면 새 책으로 바뀌니까 끝난 책 보면서 뿌듯했구요.
하루에 하나씩 듣는걸 목표로 했지만 이틀에 하나 듣는 날도 많았습니다^^;
독일어 미니의 가장 큰 장점은 짧고 굵다는 점이었어요. 강의 듣고 학생영상보고 밑에 있는 발음까지 들어도 30분이 채 안걸리니까 핑계를 댈 수가 없었죠.
퇴근하고 간식 먹으면서도 듣고 쉬는 날은 아침에 들으면서 스스로 자기계발하는 직장인이라는 느낌에 취해 거들먹거리는 기분이 꽤 좋았습니다.
강의에서 막 많이 쏟아붓는게 아니고 중요한 표현만 딱 집어서 나와 너의 대화 중심으로 가는 것도 좋았어요.
그래서 궁금증이 생기면 드물지만 ㅋㅋ 두개의 강의를 연속으로 들은 적도 있었어요. 그날 배우는 양에 부담이 없으니까 좀 더 의욕이 생겨서요.
관사는 여전히 혼란의 도가니지만 관사 개념을 생각하지 않고 문장안에서 외우라는 만큼만 외우고 정말 궁금한거(내가 말하고 싶은거ㅋㅋ)는 사전에서 단어랑 성별만 확인했어요.

일단 매일 강의를 듣고 옆 페이지에 있는 문제를 풀었어요, 그리고 확인한 다음 윤재학생이 나오는 강의를 봤어요.
저는 좀 로딩이 긴 편이라 빨리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강의 듣고 손으로 쓰고 눈으로 보면서 웅얼웅얼 한 다음에 두번째 영상 보니까 더 좋았어요.
윤재학생보다 빨리 답하면 뿌듯해하고 늦게 말하면 시무룩해했네요.
그리고 나서 마지막 음성파일 들으면서 정확한 발음(?)으로 제가 하는지 다시 확인한 다음에 그날 공부 끝! 이었어요.
미니1시리즈를 끝내고 보니 제일 중요한건 역시 계속 따라하는거였어요, 열번 스무번 말한거랑 안한거랑 완전 다르더라구요ㅠ,ㅠ

강의 끝내고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몇글자 안다고 되게 고무되더라구요, 아는글자 찍어둔 사진도 첨부합니다 ㅋㅋ
한글 처음 읽기 시작할 때처럼 길에서 간판 읽어보고 완전 신났어요.
음식 주문할 때도 이거이거이거 und 저거 bitte~ 하고 음식 어떠냐고 묻길래 맛있다고 이야기 했더니 깜짝 놀라면서 나갈때는 독일어로 인사해줬어요 ㅋㅋ
두개 할 지 하나만 할지 물어보는 것도 알아들을 수 있고 손가락 안펴고 zwei했을 때는 어찌나 뿌듯하든지 남편한테 잘난척 엄청했어요 🙂

학교 다닐 때부터 언어배우는거 좋아했는데 막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공부 안할 핑계만 오백개였는데 이제 저한테 맞는 언어공부를 찾았습니당,
나머지 책 다 끝나며 독일에도 가보려구요,
앞으로도 재밌는 강의 많이 만들어주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