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B1 도전자] B1 후기

1. 이름: 신은경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B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독학 B1 인강

4. 후기: 

어느덧 B1를 끝냈다니 얼떨떨하네요. 그렇게나 끝내고 싶던 B1였는데 막상 끝나니 아쉽기도 하고 참 사람 마음이란ㅎ

요즘 시국도 그렇고 제 개인적인 사정도 그렇고 몸도 마음도 참 힘들던 올해였는데, 그런 와중에도 하나에 이렇게 몰두한 적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나름 의미 있었던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비록 과정은 순탄치 않았을지언정 여차저차 마무리 지은 걸 보면 나 그래도 잘한건가..? 싶기도 하고 괜히 뿌듯하네요~ 사실 B1 따기는 작년 목표였거든요. 근데 너무나 자연스럽게(?) 올해로 넘어오게 됐고, 올해는 정말 마음먹고 해보자 하던 차에 독독독을 알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독독독이 눈에 띄었던 게 참 신기하고 감사하단 생각이 들어요.

특히 B1 공부하면서 많이 느낀건데, 혼자 공부한다는게 이렇게 멘탈이 흔들릴 일인지 몰랐었거든요. 저는 또 지방에 있기 때문에 독일어 관련 커뮤니티라든지 주변에 도움을 청할만한 곳도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공부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이렇게 해나가는게 맞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항상 뒤따라 다녔는데, 강의 도중에 종종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시던 다미안 선생님, 질문할 때마다 항상 친절하고 정성스럽게 답글 달아주셨던 지니쌤 덕분에 정말 힘이 많이 됐습니다ㅠ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A2에서 B1로 넘어왔을 때 처음 마주했던 그 당황스러움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ㅋㅋ 단숨에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확 어려워진 단어, 문법, 문장 구조 등등에 적응하느라 몇 주간..꽤나 고생했어요...(사실 끝까지 고생했어요ㅎ) B1 단계에 어느 정도 적응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멘붕을 겪었는데, 예를 들면 이걸 굳이 수동태로 말해야 돼? 이걸 관계문으로 말해야 된다고? 굳이?? 이렇게 처음엔 혼자서 격렬히 저항하고 그랬거든요ㅋㅋ 근데 이제 와서 보면 A2까지는 그래도 한국식 사고로도 커버할 수 있는 단계인 반면에, B1부터는 아예 독일식 사고를 장착해야 되는..그런 단계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요.

그래서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공부 방법은 한 문장 한 문장 통째로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이시는거에요. B1부터는 문장이 콤마의 향연이라 절대로 간단하게 끝나지 않더라구요. 점점 온갖 접속사, 부사, 관계대명사들이 문장을 아름답게^^ㅎ 만들어 놓기 때문에... 교재에 나와있는 텍스트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듣고 말하시면서 그 문장 구조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습득하시는게 좋은 방법일 듯 싶습니다. ]

벌써 며칠 뒤면 시험이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하지만 그래도 해온 게 있으니 그 만큼의 결과가 따를거라 믿고..끝까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ㅜㅜㅎ

B1 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