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온라인 강의 A1 수강 완료 및 후기

1. 이름: 이강필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온라인
4. 후기:

학교에서 자원 봉사를 위해 무료로 언어 교육을 해준다고 홍보했었을 적이 벌써 4년 전입니다. 대학 3학년 때 지역에서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저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독일어를 신청했습니다. 대학 마지막 학기에는 Schritte 3 교재를 가지고 진행하는 학교 독일어 수업을 듣기도 했으나, 취업을 하게 되면서 독일어를 쓸 일이 거의 없어져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독일어를 배우게 된 계기는 먼저, 독일어 발음이 거칠게 들렸지만 그 안의 매력이 있었고, 영어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일어를 조금 하는데 마치 한국어-일본어 관계와 영어-독일어 관계가 매우매우매우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해요.) 또, 제가 좋아하는 일본인 배우가 출연한 영화(Das letzte U-boot)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길래 봤는데, 영화의 95%가 독일어로 진행되어 영어 자막을 구하려고 구글을 이 잡듯이 뒤져본 것은 물론, 자막이 없어서 독일 및 스위스에 사는 펜팔 친구에게까지 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찾지 못했다는 대답을 받고, 자막 없이 이것을 감상하리라는 신념 하에 마침 독일어 환급반이 구글 광고에 떠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독일 여행 중 짧게나마 독일어를 쓴 것과 영어를 썼을 경우 현지인들의 반응이 약간 달랐기도 했고요(40대 이상 중년분들은 영어 잘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3월 14일날에 결제를 하고 진도를 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내용이라 막힘없이 잘 나갔는데, 가면 갈 수록 안 배운 문법적인 내용이나 많이 잊어버린 부분, 또 새로 나오는 단어들(특히 연습문제 모르는 단어 정리할 때)를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오기 시작했고 이 곳 독독독 A1 과정이 학교 수업의 A2 내용보다 어렵다고 체감이 되어 잠시 손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Band 하나를 4강/3강으로 쪼개어 3~4일에 하나씩은 끝내기로 계획을 잡아 놓고, 어제인 5월 22일 모두 완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면서 느낀 점은 '독일어를 제가 많이 잊어먹었구나' 라는 점과 '겸손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사실 어느 외국어를 배우건 간에 겸손하지 않으면 그 수준에서 정체하거나 더 이상 위로 올라가지 못한고 생각합니다. 항상 모르는 단어를 찾아 정리하여 외워주고, 문법의 틀을 잡고 나면 이제는 뉴스 및 신문 기사를 접하면서 외국인과 자주 소통하여야 잊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강의에서 모르는 부분을 댓글로 질문하는 시스템을 이용하였고, 또 독일 및 스위스 펜팔 친구들에게 제가 틀린 문법 사항이나 헷갈리는 부분, 또 매 주 2번 카카오톡 플친에게서 오는 '톡톡 독일어' 표현의 독일어 대사들 전부를 음성으로 녹음해달라고 한 후, 이것을 전부 따라하면서 표현과 문장을 암기하고 있습니다.

A1을 끝내고 A2를 처음 들어가면서(물론 A1 교재 회독할 생각입니다), 예상보다 난이도가 어렵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부분에서는 되도록이면 쉬운 내용을 다뤄 주시겠지만^^;;, A1에서 배운 내용이 A2에서 다시 나오는 부분도 있고, 아무래도 저는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그냥 통째로 암기하려는 방법으로 덕을 조금 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도중에 2~3주 쉰 적이 있는데, 흐름을 끊어져 버려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아쉬운 순간입니다. A2는 이와 같은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루에 3~4강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수강하고 복습을 꼭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A1을 수강하고 난 직후 주한독일문화원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레벨 테스트 결과를 첨부했습니다. A1 처음 시작했을 때는 손도 못 댔었는데, 지금은 겨우 반타작 하는 수준이네요^^;; B1 끝냈을 때는 이것보다는 더 많이 맞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에 나오는 독일어 대사를 몇몇 배운 표현과 단어를 빼고는 하나도 들리지 않고 영어 대사에 의존하는 편인데, 앞에서 말씀드린 유튜브에 올라온 영화와 바스터즈 영화, 두 개 모두 자막 없이 꼭 보고 싶습니다.
Damian 선생님, Lina 선생님, Elisabeth 선생님 모두 Vielen D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