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B1 합격 후기

1. 이름: 이다솔

1) 용감한 도전 시간전의 레벨과 도전하게된 계기

 좋아하는 유튜버의 미니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베를린에서 적어도 한 달 정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독어독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ABC도 모른 상태로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어를 공부하게 되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저에게 처음 들은 독일어는 마치 외계어 처럼 들렸지요. 그래서 제일 먼저 독일이란 나라를 알고자 책을 사고 라푼젤 원어 노래를 들었습니다. Mutter weiß mehr~ 지금에야 들리는 이 소리가 그 때는 정말 생소하게 들렸어요. 여하튼 그렇게 대학교를 들어갔고 처음 배우는 언어로서 재미있게 시작했는데요. 1년동안 학원도 다니고 학교 수업도 들으며 A2 수준까지는 배웠습니다. 그 후에 B1수업도 학원에서 들으며 대강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독일어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와 목적은 희미해졌고 연습도 안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실력은 늘지 않았지요. 시간이 지나니 점점 B1 내용도 잊혀졌습니다. 혼자 공부하는 게 정말 약한 저는 매번 세운 독일어 공부 계획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투자에 비해 실력은 정체 되었습니다. 독일어를 다른 사람들과 배울 때는 열심히 하였지만 개인적인 시간에는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베를린에 가서 유럽을 한 달 넘게 여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현지 대학생도 만나면서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대학교의 이미지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좋아해서, 즐겨서 하는 학생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교란 장소가 사회적 압박과 기준에 의해 가는 일종의 형식적인 절차가 아닌 진짜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들을 찾을 수 있는 성장의 공간이 될 수 있는 곳임을 깨달았습니다. 귀국 후 유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독일어를 다시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지요. 그래서 독독독 B1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오랫동안 B1를 하신 분은 없으실 것 같은데요, 한국에 지내면서 여러 일이 생겨 꾸준히 공부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반성하는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했어야 했는데..싶은 마음입니다. 꽤 오랫동안 B1에서 넘어가지 못했는데 후회도 되지만 공부하면서 '공부 자세'에 대해 배우는 부분도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2) 각 레벨의 인강 소개와 공부 방법과 저희 인강에 대한 의견

 각 후기 작성에 매번 언급했던 것이지만 독독독 인강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핵심을 잘 담아내어 학습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가이드 해줍니다. 각 인강 후기에 이미 작성에서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말하기'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어요. 문법을 공부해도 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누군가에게 설명하듯 말하면서 했어요. 그러면 자신이 모르거나 헷갈렸던 부분들을 바로 캐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독독독은 기존 전통적인 언어 학습 플랫폼과 다른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음을 강의를 들으면서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거나 타 회사 언어 강좌는 실생활 활용, 실용적 부분보다 해석과 암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너무 답답했습니다. 독독독은 이 문제점을 잘 파악하여 학습자가 독립적으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줍니다.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구문들, 다양한 원어민 선생님들의 발음 듣기 등 다양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여 독일어가 어려운 언어라는 선입견을 무너뜨리고 접근하게 쉽게 하여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미안 선생님은 말하기 강조를 많이 하십니다. 평소 쉬운 문장이라 생각하여 넘어 갔던 표현이 정작 직접 말할 때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쉽다고 간과한 구문들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고 제 걸로 만들고자 노력한 기억이 납니다. 언어를 직접 구사할 수 있는 중요성을 강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독일어가 교재 지문의 문자로서 끝나는 게 아닌 문화적 설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한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문화의 장벽을 허물어주는 역할도 독독독이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미안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네요. '문장을 꼭꼭 씹어 먹고 소화 시켜야 해요.'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솔직히 즐기자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공부한 것에 비해 '시험 준비'가 부족하여서 '큰일 났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뭐 어찌하겠어요. 이미 시험 당일이고 내가 현재 알고 있는 걸 최대한 활용해야 했어요.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간에 비해 정말 아쉬운 성적임을 저도 알고 있지만 순간에 집중하자, 부담 갖지 말고 한 번 뿐인 기회를 즐기자! 이런 마음으로 시험을 봤어요. 필기 때는 문제를 부지런히 꼼꼼히 확인했어요. 내가 옳은 정답을 체크했다고 느껴도 다시 제대로 확인했을 때 아닌 경우가 상당히 많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에서 물어보는 핵심이 무엇인지, 내가 내 생각에 빠져서 정답을 고른 건 아닌지를 주의 깊게 검토했어요. 덕분에 문법은 만점을 받았어요. 다른 건.. 넘어갈게요. 어휘를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지문을 하나하나 해석할 시간은 없어서 지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야 연관 문제를 수월하게 풀 수 있기 때문이에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흠칫 대신 후~ 호흡 후 앞 뒤 문맥을 살펴보세요. 랜덤 파트너랑 말하기 시험 때는 상대방을 알아가고 아, 저분은 저렇게 준비했구나 등을 배우며 준비한 걸 최선을 다해 말하되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했어요. 처음 뵙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이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차분한 정신 또한 진짜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아무리 준비해도 막상 시험장 분위기와 시험관, 파트너에 의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부족한 실력을 가지고 최대한 끌어내서 순간을 최선을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이렇게 긴장되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본 시험은 제 생에 처음입니다.

4) 저희 인강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먼저, 환급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마세요. 꾸준하게 혼자서 공부하실 각오가 있으신 분에게 추천 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공부할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독독독은 컨텐츠가 풍부해요. 저는 독학에 진짜 취약한 사람이었어요. 지금도 혼자 공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독독독을 하면서 혼자서도 유익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원어민 설명, 한국어 설명, 다양한 독일 관련 영상, 원어민 오디오, 연습 문제의 자료를 통해 혼자서도 독일어 실력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플랫폼이기에 기존 타 강의보다 훨씬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은 독일어의 문법, 독해, 어휘(제가 신청할 당시 어휘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의 전체적 정리가 필요한 분들, 탄탄하게 기초를 잡고 싶은 분들을 위한 종합 패키지로 환급을 넘은 의미를 지닌 프로그램이라 생각합니다.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등 부탁드립니다.

 참으로 많이 부족해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원하는 목표가 있으시면, 느리더라도 꾸준히 해요. 

독일어를 지체 없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수준이 목표예요. 계속 B1, B2, C1 이렇게 제대로 한 단계 씩 나아가야지요.

 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요. 그래도 지금 제가 딛고 있는 곳에 집중하며 나아가고 싶어요. 
남들 속도 바라보며 왜 나는 이렇게 느리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언어를 직접 말하는 사람은 본인이에요. 자기 속도를 찾아 독일어를 자기 걸로 만들기 바랍니다:)
그리고 독일어를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