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용감한 도전자] Telc B1 합격 후기

1. 이름 : 박연민

 
2. 들으신 수업명 : 용감한 도전자 B1


3. 후기

1) 용감한 도전 시작 전의 레벨과 도전하게된 계기

 저는 2018년도에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해서 공부했었습니다.

당시에 아베체데도 모르는 상태로 학교에 입학했었기에 동기들과의 수준 차이 때문에 독일어가 짐처럼 느껴졌습니다. 결국 힉교에 적응도 못하고 장기 휴학을 하며 지냈어요.

그러던 중,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그 분야를 공부하기에 독일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여 독일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 반 정도 학교 수업을 듣긴 했었으나 독어독문학과 특성상 독일어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들인 시간에 비해 실력은 아마 a2 수준도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공인 어학 시험을 본 적도 없기 때문에 저 조차도 내 독일어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녔던 기간보다 휴학 기간이 더 길었기에 더더욱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학원에 등록해서 a1부터 수강하기도, 그 이상 레벨을 수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고 독일어 공부를 차일피일 미루며 시간만 흘려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블로그를 통해 독독독을 접하게 되었어요. 독학 프로그램을 수강할 경우에 공인 어학증 취득을 위한 동기부여도 되고, 또 성공할 경우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 독독독 프로그램을 바로 선택했습니다.

2) 각 레벨의 인터넷 강의 소개와 공부 방법과 독독독 인터넷 강의에 대한 의견

 저는 대학에서 공부를 하며 배웠던 것 중에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는 문법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 문법 너무 중요하죠. 그치만 저는 말그대로 시험을 치기 위한 목적으로 정관사, 부정관사표를 기계적으로 암기를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어로써의 독일어가 늘 딱딱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처음에 독독독 A1 수업을 수강할때 구문 위주로 학습하면서 초보자가 더 접근하기 좋은 방식이라고 느꼈습니다.

 A1 파트였음에도 여기서 암기했던 구문들은 Telc B1 말하기 자기소개 파트에서 실제로 활용하기도 했어요. A2부터는 난이도가 어려워진 것이 느껴져서 듣기를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예복습을 철저하게 했습니다. 일단 스크립트를 확인하지 않고 얼마나 들리는지 확인해보고 스크립트 보고 다시 복습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어요. 물론 잘 들리지 않았고 이 단계에서 진도가 많이 정체됐어요. B1 단계에서는 시험 공부를 목적으로 공부하면서 단어 암기를 가장 중요하게 공부했어요. 구문도 구문이지만 진짜 결국 단어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단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독독독 단어장을 항시 들고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B1 단어장은 테마별 단어로 구성되어있는데, 이것을 반복하면서 정치 등 전문 분야의 단어를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모르는 분야만 뽑아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레벨을 통 틀어서 초중급 문법 강좌 정말 도움됐습니다. 정리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수동이랄지, 부문장이랄지 많이 헷갈리는 파트를 쉽게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강의 당 15분 정도 되니 문법 복습할때 부담 안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3) 시험 준비와 당일에 대한 이야기 

 저는 급하게 시험을 봐야했고 또 지인의 추천으로 인해 Telc B1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독독독의 시험대비 강좌가 괴테에 맞춰져있긴 하지만, 사실 telc가 괴테보다 더 쉽다고 생각해서… 그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시험의 문제 유형이 낯설었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고자 telc 시험 대비용 모델 테스트를 서점에서 구매해서 추가적으로 공부했어요. 시험 한 달 전부터요. 혹시 텔크를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마무리하시면서 한 번 보고 가시면 좋을거에요. Lesen은 독독독에서 준비한 교재로 이미 공부가 되어있다고 생각해서 단어를 암기하고 시험 전에 모의테스트 몇 번 쳐보는 식으로만 공부했어요. 듣기는 사실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었지만 듣기도 괴테 듣기보다 많이 쉬웠기 때문에 생각보다 점수가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아요. 불안해서 듣기 파일을 여러개 듣기도 했는데 사실 테스트를 많이하는 것보다 이미 들어본 내용의 스크립트를 분석하는 편이 훨씬 도움이 많이 됐어요. 중복되는 표현도 많기 때문에 ‘듣기’만 하지마시고 스크립트 공부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쓰기 영역은 사실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아요. 쓰기 연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말이 되도록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쓰기 파트에서 결혼을 앞둔 친구가 보낸 초대장에 답하는 내용이 문제로 나왔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감사인사, 축하표현, 가지고 갈 선물에 대한 질문 등등으로 테마를 먼저 이해하고 내용 흐름을 한국어로 구성했어요. 그리고 글을 작성할때 ‘B1에서 배운’ 표현들을 중간 중간 넣었고요. 시험장에서 슬쩍보니 거의 모든 분들이 내용분량을 많이 못 채우시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적당한 길이 + 흐름 + b1에서 배운 표현들(재귀동사가 들어간 표현 등)을 사용하시면 쓰기는 잘 보실거에요! 말하기 파트 1은 그냥 자기소개에 관한거라서 그와 관련된 질문과 답변 모두 리스트업해서 준비했어요. 말하기 파트 1은 거저주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파트 2,3은 사실 어렵게 나왔고 점수가 그렇게 좋진 않아서 딱히 할 말은 없네요 ㅎㅎ 시험이지만 파트너와 ‘대화’하는 중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아이컨택하면서 상대방이랑 소통하는 것에 초점 맞추시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시험에서 상대방 말을 못 알아듣는 상황이 있었는데 솔직하게 이해 못했으니 다시 말해달라고 하기도 했어요 ㅎㅎ 

4) 독독독 인터넷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총평과 용감한 도전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독일어 공부를 미루던 제게 독학 프로그램은 굉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일단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독일어를 예전에 접해본 적이 있긴한데 정확한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워서 어학원 등록이 꺼려지시는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독독독의 자체 교재가 전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여서 여기 저기 가지고 다니기 편한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어요. A1 /A2 / B1 의 단어장 구성이 조금씩 다른데요, 특히 A2는 함께 묶어서 공부하면 좋은 단어들과 관용어구를 중심으로 제작된 점이 마음에 들었고 B1는 테마별 단어가 나뉜 점이 좋았어요. A2의 Redewendung은 모르는게 아직도 너무 많아서 앞으로 레벨이 올라가더라도 계속 가지고 갈 단어장입니다 🙂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사실 혼자 공부하다보니 얼만큼 공부해야 다음 강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하는지 감이 잘 안 잡혔어요. 그러다보니 초반에 진도가 안 빠지니 공부도 점점 안 하게 되더라고요. 듣기가 안 들려도, 읽기가 잘 안되더라도 일단 진도 쭉쭉 빼시길 바랍니다 !!! 제가 가장 후회하는 점 중 하나에요. 

5) 앞으로의 계획과 후배 도전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등 부탁드립니다. 

 처음으로 취득해본 어학 자격증이라 합격했을때 굉장히 기뻤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요즘 입시 준비를 하느라 너무 바쁜나머지 독일어를 많이 까먹었어요. 하지만 이미 따놓은 자격증을 보면 얼른 입시를 끝내고 더 높은 레벨로 올라가고 싶다는 열정이 샘솟습니다!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결과를 얻으셔서 성취감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독일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꿈이 생기고나서 하나 둘씩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스로가 뿌듯합니다. 그 과정에서 독독독이 큰 도움이 되었구요. 많은 분들께서도 아마 독일 유학을 목표로 독일어를 공부하고 계실텐데요, 너무 고통받지 마시고 매일 매일 성실히 공부하시면서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