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도전자, 환급반 A2 후기입니다.

1. 이름: 정하린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A2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용감한 도전자 A2(독학)

4. 후기:

제가 A1을 들을 때 까지만 해도 독일에서 6-7개월을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코로나 여파로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오게 됐어요. 갑작스런 압멜둥 등의 행정사정과 도착 후 격리로 A2를 제때 시작하지 못해서 이번 A2는 하루하루 더 많이, 그리고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A2는 전 단계보다 확실히 회화 위주로 이루어져 있었고 덕분에 중요한 문법이나 표현이 실제로는 어떻게 적용이 되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장의 길이가 두배는 길어졌고 독해 지문도 생기다 보니까 겁을 약간 먹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해설강의를 듣기 전에 한줄한줄 스스로 해석해보니 마냥 어렵지 많은 않았어요.

생전 처음보는 표현들이 아니고 이전 단계에서 배웠던 내용이었고 그 내용을 제대로 숙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 제가 가장 노력해야할 부분은 단어였습니다. 갈수록 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건 단어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졌어요. 저는 이번학기에 휴학해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워서 단어를 최대한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뜻과 성을 가리고 뜻이나 성별 둘 중에 하나라도 모르거나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모든 단어를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3번 정도 복습한 다음 새로운 종이나 노트에 형광펜으로 표시한 단어를 옮겨적고 10개나 15개의 일정 강의가 끝나면 독어/한글을 바꿔가며 시험을 치고, 거기서 외워지지 않는 단어는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책상 근처에 붙여두고 아직까지도 계속 복습 중입니다.

이번 단계를 공부하면서 가장 정리의 필요성을 느낀 건 재귀동사였습니다. 생각보다 재귀동사가 지문에 많이 나오더라구요 ㅠㅠ 자칫 잘못하면 목적어가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기에 중간중간 재귀동사가 나올 때마다 따로 정리했습니다! 재귀동사 정리는 한번 하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계속 볼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당 제가 독일에 있으면서 와 한국사람들의 발음과 독일 원어민의 발음이 달라서 서로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처음에 한번 듣고 그 lektion을 정리하면서 밑에 있는 음원파일로 다시 한번더 그 대화를 듣는 것도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아무래도 독학에서 sprechen을 준비하는 게 네 분야 중에서 가장 힘든 것 같은데 그 음원파일을 섀도잉하면서 들으니 어느정도 표현도 입에 붙고 발음도 따라하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이제 마지막 B1만 남았네요. 다음 단계도 성실히 준비해서 꼭 6월에 합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