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후기] 용감한 도전자 (B1) - 어휘/문법/독학 A1 완료

1. 이름: 공진솔

2. 카테고리; 용감한 도전자 후기 + 독학 프로젝트 A1 후기

3. 들으신 수업명: 온라인 어휘/문법/독학 A1

4. 후기:

미국에서 살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자 한국어 교사입니다. 미국 시골 지역에 살고 있고, 미국 특성상 ‘학원’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저는 선택의 여지 없이 온라인으로 공부해야했습니다. 남친이 독일인이어서 기본 인사정도만 알고 있었고, 이곳 저곳 온라인이 있는 독일어 사이트들은 다 들어가서 무료강의를 전부 봤기 때문에 알파벳까지는 배웠습니다. 석사 수업은 영어로 듣고 과제하고, 한국어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하고, 독일어까지 같이 배우니 세 가지 언어가 한 문장에 함께 들어가는 언어의 멜팅팟을 경험했습니다. 0개국어로 수렴중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치열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일이 없는 날에는 하루에 8시간도 공부해보고, 일이 있거나 수업이 있는 날에도 2시간 씩 매일 다미안 샘과 함께했습니다. 

읽기: 처음에는 그냥 쭉 나열된 문장들이 버겁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영어 배울 때 문장을 통째로 외우면 훨씬 빨리 언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한국어 해석 부분을 가리고 독일어 문장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노트에 적힌 한국어 해석만 보고 다시 그 옆에 독일어로 문장을 써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Jeden Tag/seit einem Monat 이런 시간 관련 구는 자주 쓸 것 같아서 따로 빼서 공부했습니다. 구나 문장을 알게 되니 독해 문제 중에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듣기: 연습문제에 있는 듣기와 강의에 나오는 듣기로 쉐도잉을 했습니다. 한 번은 일반 속도로 대화하고 두 번째는 약간 빠르게 나와서 듣기 훈련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뒤에 스크립트 보고 답 확인해보고 제가 어느 부분을 자주 놓치는지 알게됐습니다. 저는 분리동사와 연음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한국말처럼 끝까지 들어야 하는 독일어 문장 ㅎ.ㅎ 그리고 독일사람마다 발음을 먹는(?) 부분이 좀 달라서 그것도 좀 힘들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그런 발음을 많이 들을테니 연습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시험에서는 클리어한 발음을 들을 수 있겠지 생각해봅니다.

말하기: 말하기는 가장 적게 연습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장 계속 입에 붙게 연습해보고, 남친이랑 독일어로 대화하면서 연습했습니다. 듣기 대화를 외워서 혼자 중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쓰기: 매 Band가 끝날 때마다 그 핵심 주제들로 글쓰기를 했습니다. 반트 하나 끝내고 앞에 부분이 생각이 안날 땐 쿨하게 다시 보고 거기 있는 표현 다시 써보기도 하고 했습니다. 남친이랑 독일어로 톡을 주고 받았습니다. 또 아는 독일 친구들에게 모두 독일어로 안부 묻고 대화했네요. 

어휘: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가장 좋아하는 어플이 Quizlet 입니다. 단어를 사용자가 입력해서 플래쉬 카드나 게임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입니다. 항상 수업 때 학생들에게 숙제로만 내주다가, 제가 스스로 제 숙제를 만들어서 어플로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다미안 샘이 항상 단어 카드 만들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정말 종이 카드를 만들다가, 퀴즐렛으로 갈아타서 시간 많이 단축했습니다.

문법: 저는 문법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냥 어느 언어든 문법은 그냥 좋아합니다. 독일어는 특히 불규칙에도 규칙이 있는 언어라서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독학 - 어휘 - 문법 책에 연계가 기가막힙니다. 독학에서 어려운 문장 할 때쯤 되면, 어휘에서 뒷받침이 되고, 독학에서 이미 배운 것을 문법책에서 복습하는 것으로 한달이 조금 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업 들으면서 다미안 샘이 이제 과 선배정도로 느껴지는 그런 기적을 경험했네요ㅋㅋㅋㅋ 수업에서 매일 봤던 모든 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독일어는 독독독:)